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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오2002

Alessandro Nesta - 잃어버린 황금향(黃金鄕) 알레산드로 네스타는 20대 전반을 라치오의 반디에라로서 보냈다. 유럽을 석권한 비안코첼레스티의, 젊고 위대한 리더로서. 하지만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싼 금액으로 밀란에 매각되었고 ‘황금향’도 어이없이 소멸했다. 그 사건이 그 이후 10년의 네스타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가져다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Text by Roberto FUSARO 2000년, 라치오는 ‘북의 3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빅클럽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그 결정타가 되었던 것이 99-00시즌의 스쿠데토 획득이다. ‘7공주’의 시대, ‘북의 3강’은 기복의 폭이 컸고 자주 중위권까지 추락했다. 그런 한편, 항상 상위를 유지했던 것은 칼치오의 신흥세력인 라치오였다. 당시 라치오는 자금력과 야심에 있어서는 다른 클럽을 압도.. 더보기
일하는 자들의 왕국 - NOVARA 노바라는 55년 동안 하부리그를 계속 떠돌아다녔다 노바라의 창설은 1908년. 시내의 고등학생이 중심이 돼서 축구클럽을 만든 것이 그 시초였다. 국내리그가 통일된 1929-30시즌 이후 이 팀이 세리에A에 소속되었던 것은 현재가 13번째다. 과거에는 이 클럽에도 ‘황금시대’가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던 시기의 일이다. 실비오 피올라를 앞세운 노바라는 47-48시즌 세리에B에서 우승했고 8년에 걸쳐 세리에A에 머물렀다. 피올라는 세리에A 역대 1위인 274골을 넣은 ‘전설의 공격수’다. 고향 팀, 프로 벨체리에서 데뷔한 뒤 라치오, 토리노, 유벤투스를 거쳐 노바라에 입단한다. 입단했을 당시는 34세. ‘현역생활의 마지막을 즐기기 위해 왔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한 연령이다. 하지.. 더보기
21세기 '로마혁명' 85년 가까이 쭉 걸어왔던 로마. 최근에는 경영진이 쇄신되며 외국의 실업가에게 경영권이 양도되었다. 그런 상황속에서 ‘영원한 도시’에 본거지를 둔 명문클럽은 어떻게 다시 성공을 손에 넣으려 하고있는 것일까. Text by Piero TORRI Translation by Minato TAKAYAMA 로마의 경영진에 일어난 역사적인 정권교체 문화혁명. 로마의 새로운 회장과 프런트전은 로마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입을 모아 이렇게 부르고 있다. 그들은 지금 예부터의 전통에 매달려 보수적인 자세를 바꾸는 일이 없이 이대로 걸음을 계속해왔던 이탈리아축구의 관념을 근본적으로 뒤집으려하는 것이다. 미국자본이 로마에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그것만으로 이미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100년이 .. 더보기
칼치오 경제학 - FFP가 칼치오를 바꾼다 Text by Giovanni PALAZZI 수입은 적지않지만 그것 이상으로 지출이 많다 UEFA의 미셸 플라티니회장은 파이낸셜 페어플레이(이하 FFP)를 실행에 옮기는 결단을 내렸다. 유럽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성을 지키려면 각 클럽의 경영의 건전화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그는 보고 있다. 이 컨셉 자체는 틀림없이 옳다. 21세기에 들어오자마자 나폴리, 라치오, 피오렌티나, 파르마같은 강호클럽이 경영부진으로 도산하거나 그 직전까지 쫓기는 것으로 급격히 약체화되었고 이탈리아축구의 레벨은 급격히 저하되었다. 이탈리아축구를 잘 아는 플라티니는 그것을 잘 이해하고있는 것이다. FFP의 아래에서는 각 클럽은 결산에서의 적자를 일정 수치이하로 낮추지않으면안된다. 이 룰은 현재 이미 일부시행되고있고 2018-1.. 더보기
칼치오의 전도사들 Text by Gianni MURA 유로2012에는 3인의 이탈리아인 감독이 참가한다. 나이는 들었어도 머리는 녹슬지 않은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누구보다도 활기가 넘치는 파비오 카펠로. 현저한 약진과 그런 한편으로 깊은 품격이 느껴지는 체사레 프란델리. 3명 모두 유벤투스에 적(籍)을 뒀던 적이 있는 이탈리안 스타일의 산물이다. 이탈리아인이기 때문에 ‘이탈리아류’의 축구를 한다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아리고 사키는 확실히 이탈리아인이었지만 그의 플레이스타일은 전형적인 이탈리안 스타일과는 선을 그어두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 3명은 모두 각자의 형태로 이탈리아축구를 체현하고 있다. 3명의 이탈리아인이 유베에서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탈리아의 전술레벨, 지도자의 레벨의 높음을 무엇보다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