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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카를로 안첼로티의 전술노트

카를로 안첼로티의 전술노트 ⑨ - 선수론 (Chapter 2~3)


선수론2. 센터포워드(CENTRAVANTI)

빌드업에 가담하는것도 요구받는 시대

센터포워드(이하 CF. 이탈리아어로는 첸트로반티)는, 문자 그대로 팀의「최전선중앙」에 위치하는 선수이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적의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위치를 잡고 공격의 마무리, 즉 마무리를 담당하는 것이다. 적의 골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나머지 팀메이트에게 있어서 기준점으로 플레이하고 팀이 만들어낸 공격을 슛이라는 형태로 완결 짓는 것이 임무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 역할은 조금씩 변화해왔다. 과거에는 문자그대로 골을 넣는 것만이 임무였지만 전술이 발달해서 조직적인 공격이 중시되게 됨에 따라 마무리만이 아닌 공격의 빌드업에도 가담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특히 중요한 것은 포스트플레이. 전선에서 볼을 갖거나 때로는 쐐기가 되는 종패스를 후방에서 보내는 것으로 팀이 밀고 올라올 시간을 버는 역할이다.

CF가 빌드업에 가담하는 정도는 팀이 채용하는 시스템에 따라 달라진다. 2톱 시스템을 채용한다면 포스트플레이와 마무리워크를 2명이 분업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1톱의 경우에는 그 양쪽을 충분이상의 레벨로 소화하는 것이 불가결해진다. 그렇다기보다도 1톱을 맡는 스트라이커는 마무리워크에 추가로 빌드업 국면에서도 포스트워크도 높은 레벨로 소화하지 못하면 맡을 수 없다고 말하는 쪽이 나을지도 모른다. 플레이의 전개 및 상황에 맞춰 마무리워크의 전제가 되는 적 에어리어 안에서의 존재감과 포스트워크에 필요한 적 2라인사이에서 잡아당기는 움직임을 나눠 사용해서 공격의 모든 국면에 공헌하는 것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 일을 해내는 데 있어서는 DF를 등지는 키핑력을 갖추고 강한 헤딩이라는 자질이 요구된다. 따라서 신장이 크고 체격 적으로도 강력한 대형FW가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대표 격으로 거론되는 것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바르셀로나)다. 190대의 거구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와 민첩성을 갖추고 있고 게다가 테크닉이 톱레벨. 포스트플레이에서 빌드업에 가담하고 드리블돌파 및 스루패스로 찬스를 연출해내며 강력한 슛과 헤딩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FW에게 요구되는 모든 임무를 높은 레벨로 해낼 수 있는 슈퍼CF다.

내가 이끌고 있는 첼시의 드로그바도 이 책의 서두에서 봤던 것처럼 만능CF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비교하면 체격에서는 뒤떨어지지만 스피드와 다이나미즘, 그리고 결정력은 오히려 이브라히모비치를 뛰어넘는다. 그들 정도의 레벨이 되면 1톱이더라도 2톱이더라도 전혀 변함없이 적응하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어떤 나라에서든 공수밸런스를 우선해서 1톱 시스템을 채용하는 팀이 많아졌고 원래대로라면 2톱 시스템에서 플레이하는 쪽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1톱으로 기용되는 케이스도 늘어나고 있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과거 CF의 임무는 공격에만 국한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술적인 요청 때문에 CF에게도 수비국면에 보다 적극적인 가담을 요구하게 되었다.

적의 CB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전선으로 롱패스 가능성을 없애고 공격전개에 제한을 거는 임무는 팀을 컴팩트하게 유지하며 높은 위치에서 볼을 탈환하기위한 밑작업으로서 중요하다. 또, 예를 들면 첼시 및 밀란처럼 중반의 아래에 게임메이커를 배치하는 팀을 상대로 하는 경우에는 그 게임메이커에게 압박을 거는 임무를 CF에게 맡기는 일도 있다. 상대가 한수 위일 경우 CF에게는 자주 이러한 수비 국면에서의 희생과 공헌이 요구된다.

CF가 이러한 형태로 수비 국면에 가담하게 되었던 것은 존디펜스에 의한 프레싱이 도입되었던 80년대 후반이후이다. 맨투맨 시절에는 CF는 마크 받는 입장이었고 직접상대인 적의 스토퍼도 공격의 빌드업에 참가하는 것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골에 대한 후각

하지만 말할 것도 없이 CF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임무가 팀의 공격을 마무리 짓는 것, 즉 슛을 쏘고 골을 넣는 것이란 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CF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타이트한 마크에서 빠져나오는 움직임의 질이 높아야 할 것, 위험한 상황이 어디서 발생할지를 알아채고 거기에 타이밍 좋게 얼굴을 내미는 후각과 센스이다.

움직임의 질이라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부분이 큰 자질이지만, 후각이라는 것은 대부분 직관적인 동시에 본능적인 영역에 속해있는 자질이다. 움직임의 질에 있어 매우 뛰어난 CF는 밀리토와 비야의 이름을 들 수 있다. 한편, 후각이 우수한 CF로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름은 이제는 초 베테랑의 영역에 도달했다고는 해도 역시 필리포 인자기(밀란)과 다비 트레제게(유벤투스)다.

빌드업에 가담하거나 수비에서의 공헌도 요구받는 시대가 되었다고는 해도 CF의 임무에 대한 평가기준이 되는 것은 과거에나 지금에나 역시 넣은 골의 숫자이다. 빌드업과 수비에 대한 공헌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평가재료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선수를 기용하는 감독의 입장에서 보자면 골을 넣는 것은 반드시 CF일 필요는 없다. 그런 까닭으로 골 숫자뿐만 아니라 팀의 축구전체에 있어 어느 정도 유용한 존재인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 자신은 1개월이나 2개월 정도 골에서 멀어져있는 스트라이커를 팀의 축구에 있어 중요한 존재라는 이유로 피치에 계속 올려보낸 적은 몇 번이나 있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CF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마무리국면에서 높은 빈도로 관여하는 능력이다. 1톱 시스템(4-3-2-1)을 채용할 경우 중반의 인원수가 많아지는데다 트레콰르티스타가 2명이라는 점도 있어서 CF에게는 빌드업에 참가하기보다도 오히려 에어리어 안에서의 존재감이 전적으로 요구된다. 마무리 국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이 2톱이 되면 또 한명의 FW와 싱크로해서 움직이거나 상황에 맞춰 뒤 공간을 노리는 움직임과 끌어내는 움직임을 나눠 사용하거나하면서 빌드업에 가담하는 것도 포함해서 이성적인 판단을 기본으로 전술적인 플레이를 보다 요구받게 된다.

이상을 말하자면 에어리어 안에서의 존재감을 충분히 발휘하고 날카로운 골 감각을 가지면서 그런 한편으로 전술적인 판단력도 뛰어나며 빌드업에서 마무리까지 모든 국면에 공헌할 수 있는 CF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 정도의 CF는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이브라히모비치, 드로그바, 루니 같은 실로 슈퍼CF를 팀에 보유하고 있는 감독은 정말 행복한 거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선수론3. 윙(ALA)

윙이 존재할수있는 시스템

영어로 윙(날개)을 이탈리아어로는 알라(ala)라고 부른다. 축구의 윙도 역시 알라라고 부를 수 있다. 윙이라는 것은 좌우 양측면의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고 스피드가 있고 드리블돌파를 특기로 하는 공격적인 캐릭터가 매우 강한 선수라고 정의할 수 있다. 순수한 MF라고 말할 수도 없고 순수한 FW라고도 말할 수 없는 매우 특수한 포지션이다.

흔히 말하는 사이드하프는 그것과 비교되기보다 수비적인 캐릭터를 강하게 갖고 있다. 윙과 사이드하프의 경계선은 애매하다고하면 애매하겠지만 선수로서의 자질이라는 관점에서는 스피드와 드리블돌파력이 높고 MF로서 필요한 수비력의 유무가 하나의 판단기준이 될 것이다.

윙이라는 포지션은 축구의 혁명기를 거쳐 포지션이 고정된 20세기전반부터 존재해왔다. 최근 20년 정도는 이후에 보게 될 이유로 쇠퇴의 일로를 걸어왔지만 최근에 와서 다시 부활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축구에 있어 윙이 존재할 수 있는 시스템은 제한되어있다. 대표적인 것은 1톱과 2명의 윙을 배치하는 시스템, 즉 4-3-3과 4-2-3-1이다. 4-3-3은 중반을 3명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윙은 수비의 국면에서도 자기진영 깊숙한 곳까지 돌아오지 않고 높은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쉽다. 4-2-3-1도 트레콰르티스타가 중반으로 내려가서 수비에 가담하는 만큼 윙의 수비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이 2가지와 비교하면 4-4-2는 양 측면에 공격적인 윙을 배치하면 중반의 수비가 너무 얇아져서 공수밸런스를 잃기 때문에 통상은 배치하더라도 어느 한쪽측면에 한정된다. 수비력과 공격력 양쪽을 갖춘 강력한 윙을 좌우 양 측면에 보유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윙을 배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은 같은 4백이더라도 트레콰르티스타를 두는 시스템(4-3-1-2, 4-3-2-1)과 3백 시스템(3-4-1-2, 3-5-2)이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공격 국면에서의 공간을 활용하는 일은 SB(혹은 윙백)이 맡게 된다. 유일한 예외는 3-4-3이지만 이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세리에A의 제노아 단 하나뿐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윙이라는 포지션이 쇠퇴한 계기가 되었던 것은 80년대 말「사키의 밀란」을 단서로 하는 4-4-2 압박축구의 유행일 것이다. 조직적인 압박을 통해 높은 위치에서 볼을 빼앗아 빼앗은 볼은 빠르게 세로로 전개해서 패스 몇 번으로 마무리까지 연결하는 것을 기본구상으로 하는 이 전술에서 중반의 양 측면에는 1대1 돌파력을 갖춘 윙보다도 수비력과 주력을 갖춘 사이드하프가 보다 적합하다고 생각되었다. 그 이후,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공격적인 성격이 강한 윙이 설 곳이 없어졌고 포지션으로서 쇠퇴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몇몇 국가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전통적으로 4-3-3 포제션 축구를 장기로 하는 네덜란드에서는 육성연령대에서부터 1대1 돌파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고 그 결과로 요니 레프를 시작으로 마크 오베르마스, 그리고 현재는 아리옌 로벤까지 항상 질이 높은 윙을 배출해왔다. 또 1톱의 4-2-3-1를 기본시스템으로 측면공격을 매우 중시하는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필두로 많은 윙을 배출하고 있다.
 

메리트와 디메리트

현대축구에서 윙을 둔 시스템으로 싸우는 것에는 어떤 메리트와 디메리트가 있는 것일까.

최대의 메리트는 윙을 두는 것으로 인해 피치의 폭을 넓게 사용한 공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윙을 두지 않는 시스템에서 측면의 공간을 사용하려고한다면 SB의 오버랩, MF나 FW가 바깥으로 넓게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움직임은 팀 전체의 포지션밸런스를 무너뜨리게 되는 만큼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기위해서는 조직적인 메카니즘을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윙은 처음부터 측면의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일없이 언제나 빌드업의 기준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디메리트는 동전의 반대 측이라고도 말해야겠지만 공격의 전개가 정적이기 때문에 다음 플레이를 예측당하기 쉬우며, 따라서 의외성과 조직적인 다이나미즘이 부족하다는 점에 있다. 조직적인 메카니즘과 연동성보다도 개인능력에 공격을 의존하는 측면이 강해지는 것도 어떤 면에서 보면 디메리트다. 윙이 1대1로 DF에게 승리하면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승리하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공격의 가능성은 대폭 한정되어버리게 된다. 지키는 측에서 보자면 윙에 대한 대응은 조직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보다도 훨씬 간단하다. 1대1에 강한 DF를 대치하게 해두고 추가로 MF를 더블마크에 동원하는 것으로 돌파를 봉쇄하면 좋기 때문이다.

또, 수비의 국면에서 윙의 배후에 생긴 공간을 상대에게 돌파당하기 쉬운 것도 디메리트중 하나다. 항상 넓게 포지션을 취하는 윙은 수비 국면에서도 측면수비수와 연동해서 움직이는 경향을 갖고 있고, 중앙MF와의 제휴에 주의를 기울여서 중앙으로 좁히는 것을 그다지 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반에서 상대에게 수적우위의 상황을 허용하기 쉽다.

이러한 디메리트를 커버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윙에게 요구되는 공격력, 즉 1대1 돌파력과 스피드를 갖추면서 운동량과 전술센스, 그리고 헌신적인 자세를 가진 유니버셜한 사이드하프뿐이다. 그리고 1명의 선수에게 이러한 모든 것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무리한 난제 그 제차인 것이다.


부활의 징조

나는 지금까지 감독으로서의 커리어 중에 순수한 윙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를 팀에 보유했던 경험이 없다. 이건 단순한 우연이지만 물론 이탈리아에 순수한 윙이 거의 없다는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다.

96년부터 2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파르마에서는 4-4-2를 채용했지만 중반 양 측면에 배치했던 것은 윙이 아닌 사이드하프라고 해야 할 선수였다. 그들의 공격에서의 임무는 SB의 오버랩을 이끌어내고 그 배후를 커버하는 것과 2라인의 사이에 침투해서 거기서 FW에게 어시스트를 하는 것(물론 자신이 슛을 때리는 것도 좋다)이었다.

유벤투스에서는 지단이라는 위대한 트레콰르티스타를 보유했기 때문에 윙을 둔다는 선택지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밀란에서도 알고 있듯이 키플레이어는 언제나 강력한 트레콰르티스타였고 그들을 살리는 것을 전제로 한 팀만들기를 진행해왔다. 그중에서 유일하게 세르지뉴는 내가 지금까지 커리어에서 만났던 선수 중 가장 윙스러운 윙이다. 스피드가 있고 1대1 돌파력도 갖추고 있으며 크로스도 좋다. 그 능력을 밀란이라는 팀 안에서 살리기 위해 궁리해낸 것이 그의 포지션을 SB로 전환시킨다는 방책이었다.

감독에게 있어 팀이라는 것은「위임받은」것이고 하나부터 자유롭게「모으는」것이 아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틀림없이 좋겠지만 그런 기회를 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만약 향후 매우 우수한 윙을 보유한 팀을 맡을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에게 맞춘 팀만들기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윙을 배치한 시스템에서도 배치하지 않은 시스템에서도 좋은 축구를 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만약 하나부터 팀을 모으는 것이 가능하다고한다면, 윙을 배치한 시스템을 채용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적게 잡아도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내 축구관에 있어 윙이라는 것은 절대불가결한 포지션은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팀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중앙라인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다. 즉 스트라이커, 보란치, CB, GK에 우수한 선수를 갖는 것. 구체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부분에 대해 말해보면 전술적인 움직임, 특히 뒤 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이 뛰어난 스트라이커, 넓은 시야를 갖고 플레이의 리듬을 맡는 타이밍 감각과 정확한 전개력을 갖춘 보란치, 스피드와 제공권, 강력함을 겸비한 CB, 그리고 우수한 GK가 된다. 중앙라인만 견고하다면 남은 것은 부가적인 것이다. 즉, 윙을 사용할지 사용하지 않을지도 포함해서 상황에 맞춘 임시변통으로 쓰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처음에 접근했던 것처럼 윙이라는 포지션에는 부활의 징조가 보이고 있다. 나는 축구의 전술과 시스템은 일종의 유행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그것은 2톱에서 1톱+2윙이라는 포진으로 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페인에서는 윙을 살린 1톱 시스템(특히 4-2-3-1)이 융성을 자랑하고 있고 잉글랜드에서도 4-3-3과 4-5-1을 채용하는 팀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 실질적으로 FW라고 부르는 쪽이 나은 공격전문 선수를 윙으로 기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앙리, 메시를 보유한 바르셀로나, 월콧과 아르샤빈을 양 날개에 세운 아스날은 그 대표 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카카도 윙과 FW의 중간이라고 말해야할 하이브리드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때 너무 전술화되었던 축구에 대한 1대1로 대표되는 개인능력의 재평가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나는 그 흐름에 동참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

출처 : 카를로 안첼로티의 전술노트(카를로 안첼로티 with 片野 道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