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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Calcio Italiano)/피오렌티나(Fiorentina)

비올라에서 대치한 "과거의 망령" - Gaetano D'AGOSTINO

우데네세에서 의도치않은 시즌을 마치고, 세리에A 최고의 레지스타는 재건을 기약하는 피오렌티나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습니다.
하지만, 가에타노 다고스티노에게 부여된 역할은 트레콰르티스타.
과거 결별했던 그 포지션에서 그는 새로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Interview and text by Marino TENERANI
Translation by Minato TAKAYAMA

 작년 여름, 그는 레알 마드리드나 유벤투스로 이적했었을것입니다. 하지만, 교섭은 성사되지못했습니다. 큰 스텝업을 노리며 우디네세에 남았던 가에타노 다고스티노를 기다렸던것은 고뇌의 나날입니다. 부상으로 인한 전선이탈, 세리에B 강등의 공포, TV로 관전했던 월드컵.... 피오렌티나로 이적한것은 괴로웠던 지난시즌의 리벤지이기도합니다. 이번시즌, 28세의 그는 다시 큰 전환기를 맞이하려하고있는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앞길에 거대한 벽이 가로막았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 피오렌티나에서 허락된 포지션은 트레콰르티스타. 이번시즌부터 비올라의 지휘봉을 잡은 시니사 미하일로비치는 당초 다고스티노와 리카르도 몬톨리보 2명을 미드필더 아래에 배치하는 팀구상을 다듬었고 이 정통파 레지스타를 영입했습니다. 공격의 기점에는 피지컬과 주력뿐만이 아닌 테크닉을 갖춘 선수를 배치하고싶다. 그것이 새로운 감독의 플랜이었던것입니다. 하지만, 그 플랜은 이번시즌 개막직전 스테판 요베티치가 십자인대파열이라는 사고앞에 깨끗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트레콰르티스타 요베티치가 적어도 반년은 기용할수없다고 판명받았을때 미하일로비치는 다고스티노를 대체자로 지명했습니다.

 레지스타로서 활약할 생각이었던 다고스티노에게 있어 이 지명은 예상외였습니다. 트레콰르티스타는 그에게 있어 "과거의 망령"같은것입니다. 확실히 이전에는 트레콰르티스타로서 플레이했었지만 팔레르모, 로마, 바리, 메시나를 떠도는와중에 그가「미래가 촉망받는 트레콰르티스타」의 영역에 있었던적은 없었습니다. 다고스티노가 이탈리아최고의 선수로 비춰지게되었던것은 2007년 1월, 우디네세의 감독으로 취임했던 알베르토 말레자니에 의해 레지스타로서의 재능이 발견된이후의 일입니다.

 2010-11시즌 세리에A 개막전, 오랜만에 트레콰르티스타로 배치받은 그는 나폴리를 상대로 멋진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급조 트레콰르티스타"로서는 그럭저럭 해냈지만 솔직히 기뻐할수없는 딜레마인것도 이상하지않습니다.「축구는 순수한 정열이 있어야한다」라고 말하는 다고스티노. 속마음은 역시, 특기이기도한 레지스타로서 마음껏 플레이를 즐기고싶을것입니다.

 하지만, 좋든싫든 관계없이 트레콰르티스타 포지션은 그에게 맡겨졌습니다. 부활을 노리는 비올라가 시작부터 기세를 타게될지 어떨지. 그것은 다고스티노가 트레콰르티스타라는 새로운 역할에서 어디까지 기대에 부응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팀이 필요로하는이상 할수밖에없다.

가에타노, 시즌개막을 앞둔 현재의 심경은 어떤가요?

다고스티노(이하 D) - 긍정적이에요. 새로운 포지션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지않으면안되지만,「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라는것이 제 모토니까요.


새로운 포지션이란, 역시 트레콰르티스타겠죠.

D - 미하일로비치감독에게 트레콰르티스타를 할것을 주문받았습니다. 팀이 필요로하는이상 할수밖에없지않을까요? 저는 프로에요. 감독의 희망대로 플레이할뿐이에요.


당신 자신은 레지스타로서 플레이하고싶겠죠?

D - 그거야 그렇죠. 당신도 알고있듯이 저는 이전에 트레콰르티스타로서 플레이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디네세에서 말레자니와 만나서 레지스타로 포지션을 변경한것이 제 전환기가 되었어요. 그리고나서는 최고의 레지스타가 되기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런 보람도 있어서 프로 레지스타로서 플레이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피오렌티나에서도 당연히 익숙한 포지션에서 플레이할것이라고 생각앴었죠. 하지만, 트레콰르티스타에 인재가 없기때문에 제가 할수밖에 없겠죠.


당신도 말했던것처럼 피오렌티나에는 트레콰르티스타가 없습니다. 요베티치는 중상을 입었고 아드리안 무투는 도핑위반으로 10월 31일까지 출장정지. 당면, 고전을 강요받을것이 틀림없다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이에요.

D - 요베티치와 무투 2명을 잃었어도 전혀 영향이 없다, 라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2명 모두 훌륭한 선수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렇기때문에 팀의 목표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4위 이내에 들어가서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그룹리그출전권을 손에 넣는것을 목표로하고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해요. 나머지는 무엇보다 팬을 즐겁게해줄만한 축구를 하는것. 이 생각은 언제나 변함없습니다.


미하일로비치는 당신에게 어떤것을 요구했나요?

D - 트레콰르티스타에는 2가지 타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르페오형과 토티형이라고 말해도 좋겠죠. 지금의 토티가 아닌 트레콰르티스타에서 플레이하던때의 토티지만요. 2명 모두 기본적으로는 전방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타입이지만, 순수한 패서 모르페오에 비해 토티는 자주 에어리어안으로 침투해서 골도 빼앗습니다. 미하일로비치가 요구하는것은 이쪽이죠. 질라르디노 근처에 자리를 잡고 타이밍좋은 슈팅을 노리는 플레이. 정확히 개막전 나폴리전에서 넣었던 골같은 녀석이죠. 항상 레지스타의 감각이라면 그런 플레이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포지션을 바꾼것으로 대표에서의 입장이 나빠질 가능성도 생각할수있습니다. 아주리의 체사레 프란델리감독은 레지스타로서의 당신을 평가하고있습니다. 작년 프란델리와 인터뷰를 했을때 그는 2008-09시즌의 최우수선수로 당신을 뽑았기때문이죠.

D - 지금 피오렌티나에는 트레콰르티스타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밖에 그 역할을 소화할 선수가 없다고 듣게된다면「하겠습니다」라고 답할수밖에없겠죠. 그건 저도 이제 베테랑의 반열에 들어가는 연령이고, 제 플레이의 특징은 이해하고있습니다. 저는 레지스타고 이 포지션에서 인정받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몇번이나 말했지만 팀이 그것을 필요로하고있기때문에 저는 감독의 의향에 따를뿐입니다. 전술적으로는 충분히 대응할수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트레콰르티스타포지션에서 기대에 부응할 생각이에요. 다만, 프란델리가 저를 레지스타로서 평가하고있다면 레지스타의 플레이도 잊지않도록해야겠죠(웃음).


미하일로비치는 어떤 타입의 감독인가요?

D - 의지가 강한 감독이고 요구도 많습니다. 그리고, 큰 야망을 갖고있습니다. 그런 타입이려나. 그가 갖고있는 강한 정신력을 팀에 심으려하고있어요. 언제나「연습시간은 적어도 좋다. 다만, 밀도가 높은 연습을 하자」라고 말합니다.


미하일로비치는 직접적으로 말하하는 인물입니다. 직설적이라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무뚝뚝하다는 인상을 주는일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느끼고있나요?

D -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해요. 일하는곳에서는 이상하게 자신을 포장하기보다 각자가 자신의 성격에 충실하는쪽이 나아요. 세리에A 레벨의 선수를 완벽히 컨트롤하는것은 어려운일입니다. 자신의 성격을 억누른다면 상당한 스트레스가 쌓일거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피오렌티나의 상징이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되고싶다고 생각하나요?

D - 가능하다면 그렇게되고싶네요. 그것을 위해서는 피치위의 플레이뿐만이 아니라 피치바깥의 매너도 중요하겠죠. 밤에 놀러나가서 화제가 된다면, 파렴치한 사람으로 비춰지고말겠죠. 하지만, 팬에게는 걱정하지않아도된다고 말하고싶네요. 써주세요. 저는 부인과 아이들과 밤을 보내는것을 좋아한다, 라고. 밤에 놀러나가거하는일은 있을수없죠. 우리가족은 모두 이 도시를 마음에 들어해요. 이곳에서 현역은퇴까지 생활할수도있지않을까, 라고 생각할정도에요.


신의 존재를 믿는사람만이 마음의 평온과 양식을 손에 넣을수있습니다.

이번시즌 피오렌티나에는 약간 신경쓰이는점이 있습니다. 피렌체 거리에 그다지 고조가 느껴지지않는다는거에요. 연간시트의 판매도 감소한듯합니다만, 당신들 선수들은 어떻게 느끼고있나요?

D - 우리들이 할수있는것은 단순히 의무를 수행하는것뿐이죠. 즉, 방금 전에도 말했던것이지만 팬을 기쁘게하는 축구를 해야합니다. 우리들은 프리시즌매치의 몇경기에서,「칼치오는 오락이다」라고 프린트된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했습니다. 이건 중요한 메세지라고 생각해요. 축구는 순수한 정열이 있어야해요.


확실히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의 당신은 정열적이네요. 마치 어린아이같다고 생각될때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축구선수 모두가 축구를 즐긴다라는 철학을 갖고있는것은 아니지않나요?

D - 아니, 대부분의 선수는 저와 마찬가지로 축구공을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할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축구계 주변에는 큰 돈이 움직이고있습니다. 그곳에 위선자가 모여드는거죠.


피오렌티나는 이번시즌, 유니폼에 스폰서 로고를 넣지않습니다. 그대신, "Save the Children"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플레이하고있어요. 이건 당신에게 있어서도 환영할만한 행위인가요?

D - 물론이죠. 그래서 저는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양자로 입양할까라고 부인과 대화를 나눴을정도에요. 몇개월전, 시에나에서 로코라는 사람과 알게되었죠. 정말 훌륭한 사람이에요. 레그로탈리에의 소개로 만났지만 그는 "기원의 그룹"을 주재하고있고 우리부부도 그 모임에 참석하게되었습니다. 부인 셀레네도 저도 이 신앙의 길을 걷게된것에 아무런 저항도 없었습니다.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만이 마음의 평온과 양식을 손에 넣는것이 가능하니까요.


캄피오나토의 이야기로 돌아가죠. 스타팅그리드는 어떻게될까요?

D - 인테르가 첫번째, 그 다음이 로마와 밀란. 피오렌티나는 4번째일거에요.


이번 여름은 유벤투스가 적극적인 보강을 시도했지만, 주목하는 선수는 있나요?

D - 콸리아렐라에요. 설마 유베에 입단할거라고는 생각하지못했어요. 유베는 현명한 영입을 했다고 생각해요. 파비오는 우디네세에 있었을때부터 잘 알고있습니다.


밀란은 어떨까요? 칼치오메르카토에서는 당초 전혀 움직임이 없었는데, 이적기한 종료직전에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비뉴를 영입하며 메르카토의 주역으로 치고나왔죠. 이 보강을 어떻게 보고있나요?

D - 공격전에 관해서는 매우 좋은 보강을 했습니다. 파투, 이브라, 호나우지뉴, 호비뉴로 대변되는 공격진은 필시 세계최강이라고 말해야하지않을까요. 다만, 문제는 수비진을 어떻게 형성하느냐겠죠. 밀란의 문제는 줄곧 수비였어요. 그 불안은 이번 여름도 해소되지않았다고 생각해요.


UEFA수퍼컵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한 경기를 보는한, 인테르라고해도 무적은 아닌듯하네요.

D - 기본적으로 게임은 11대11로 싸우는것이죠. 반드시 승리하는 팀같은건 없어요. 1경기만을 보고 이러니저러니 말할수는없겠죠. 다만, 인테르가 풍부한 전력을 갖고있는것은 사실이고,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세리에A 최강팀이라는것에는 변함없습니다.


당신의 절친 토토 디 나탈레에 대해서 듣고싶네요. 그는 이번 여름, 유베의 오퍼를 거부하고 우디네세에 남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나요?

D - 이런 결과가 될거라는것은 알고있었어요. 올바른 결단이었다고 생각해요.


알고있었다? 디 나탈레 본인에게서 들은건가요?

D - 아니, 토토의 성격을 잘 알고있는것뿐이죠. 토토는 저와 성격이 닮았어요. 즉, 돈다발을 쌓아놨다고해서 옮길만한 타입이 아니에요. 그도 그의 가족도 모두 우디네세에서 쾌적하게 보내고있습니다. 어느정도의 연령에 도달하면 생활환경을 바꾸고싶지않다고 생각하는것도 당연한거죠. 저도 그의 연령이었다면 분명 같은 결단을 내렸을거에요.


시칠리아인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시즌 칼치오에 기대하는점은 뭔가 있나요?

D - 칼치오에서는 가장 중요한것이 방치되고있습니다. 그래요, 스타디움폭력이죠. 그래서 방금 전의 신앙 이야기를 한겁니다. 사람들에게 좀 더 신앙심이 있다면 전세계가 달라질거라고 생각하지않나요? 실은, 제게는 매스컴을 통해 제안하고싶은게 있습니다. 실행은 어렵다는건 알고있지만 제안하고싶네요.


상관없어요. 무엇이든 말해줘요.

D - 지금부터 칼치오의 좋은 부분만을 다룬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해요. 폭력사태를 일으키는 사람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것을 그만두고 오히려 무시하는쪽이 나아요. 이런 녀석들은 원래, 세간의 주목을 모으고싶은게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TV와 신문이 그들을 무시한다면 나쁜 사건은 줄어들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당신의 정치적인 구상에 관계된것인가요?

D - 아니, 정치같은건 흥미없어요. 단순히 칼치오를 좋게만들고싶을뿐이에요.


이탈리아국영방송(RAI)는 이번시즌, 경기중계로 리플레이영상을 방영하지않기로했습니다. 이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D -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축구는 플레이스피드가 터무니없을정도로 빠릅니다. 이렇게 빠른 플레이를 모두 정확히 판정하는것은 무리에요. 완벽히 아려고한다면 로봇심판을 도입하지않으면안되겠죠. 트레이닝에서까지 경기형식으로 한다면 트러블이 일어날정도에요.


그렇다는것은, 당신은 판정에 테크놀로지를 도입하는것에 찬성한다는 입장?

D - 아니, 그렇지않아요. 우수한 심판에게서 자리를 빼앗고, 소프트웨어회사에 맡겨야한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제가 말하고싶은것은 아무리 뛰어난 심판이라도 실수를 한다는겁니다. 축구에 판정실수는 따라오는거죠. 하나하나 소동을 일으키는쪽이 이상한겁니다. 마지막에는 결국, 강한팀이 승리하기때문이죠.


당신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심판은?

D - 그런건 존재하지않습니다. 현실적인 심판이 있을뿐이죠. 그렇기때문에 로봇이 필요하다고 말하는것이겠지만요.


이탈리아축구의 레벨은 저하되었다고들합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답할건가요?

D -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답할게요. 과거처럼 높은 레벨의 칼치오를 보고싶다면 비디오테이프를 10년전까지 되돌리지않으면안되겠죠.


덧붙여서 어린시절은 어떤팀을 응원했나요?

D - 기본적으로는 고향의 팔레르모지만, 80년대 후반에는 팔레르모는 파산선고를 받으며 세리에C에서 재시작할것을 강요받았습니다. 우리들의 팀이 없어져버린듯한 상태였기때문에, 그때는 유벤투스를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그후 즉시 로마의 유스팀에서 플레이하게되었기때문에 특별히 특정팀을 응원했던 기억은 그다지 없네요. 어렸을때부터 축구를 일로써 생각하고있었습니다.


지금은 팔레르모에 대한 정열은 없나요?

D - 아니, 팔레르모라는 땅에 대한 애착심은 2배로 강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몇년동안이나 팔레르모의 유스팀에 있었으니까요. 볼보이도 했었죠. 비피, 카테리노, 아센나토 등이 플레이했던 시대에요.


이번시즌 팔레르모를 어떻게 보고있나요? 피오렌티나에게 있어 번거로운 상대가 될까요?

D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좋은 팀으로 발전했다고 보고있어요. 그중에서도 파스토레는 좋은 선수죠. 팔레르모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의 라이벌이 될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라이벌은 그 외에도 적어도 4,5팀은 있지만요.


팔레르모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문화와 오랜 역사가 있고 역사적인 유적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부터 문제를 안고있는 도시이기도하죠. 아름다운 교회와 마찬가지로 흐르는 피와 묘비도 많습니다. 브랑카쵸(마피아계의 범죄가 많은것으로 알려진 지구)에서 태어나 자라는것은 위험한일인가요?

D - 복합한 부분이에요. 저는 운이 좋게도 축구를 통해 올바른 길을 걸을수있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브란카쵸는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에요. 어린시절 저는 분명히 그곳의 거리에서 플레이하기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같은 거리에서 친한 친구가 생명을 잃었다라는 사실도 있어요.....


마피아에 관한일이지만, 보셀리노라던가 팔코네(마피아 박멸활동에 주력했던 치안판사. 92년에 2명 모두 암살당함)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D - 마피아에게 살해당한 사람들뿐만아니라, 내전의 희생자라던가 그 외의 모든 장면에서 살해당한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있다고 생각해요. 방금 전에도 말했던것처럼 저는 신을 믿습니다. 마피아에 국한되지않고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권력을 쥐려고하는 녀석들은 모두 신의 심판을 받게될거에요. 보셀리노와 팔코네는 팔레르모를 위해, 시칠리아인과 이탈리아인을 위하는 일이라고 믿고서 행동을 개시한 용기있는 사람입니다. 그 결과, 살해당해버렸죠.


팔레르모라고하는 땅에는 아직 문제가 있나요?

D - 최근에는 꽤 좋아졌지만, 아직 닫혀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팔레르모에는 예술도 있고 역사도 있습니다. 태양도 있고 바다도 있다라는것을 잊지말아줬으면해요. 시칠리아요리는 최고고.... 저는 시칠리아인이라는것에 자부심을 갖고있어요.


마지막 질문은 말하기 거북하다는것을 알고있지만 들어줘요. 최근 몇년간 당신의 아버지에 관한 뉴스가 많이 나왔습니다. 아버지가 경찰에 마피아의 정보를 흘렸다라는 이야기는 사실인건가요?(주 : 다고스티노의 아버지는 전 마피아. 체포되서 마피아의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의 죄를 가볍게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D - 별로 말하기 거북한일은 아니에요(쓴웃음). 그렇지만 전부 엉터리니까요. 그런 이야기는 항상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1년전, 레알 마드리드가 제게 흥미를 가져줬을때도 스페인의 신문에까지 아버지에 관한 일이 보도될정도였어요. 하지만 잘 생각해줘요. 만약 아버지가 정말 마피아를 배신했다면 아들인 제가 이렇게 기분좋게 축구를 하는일은 있을수없지않을까요?


출처 : 월간 칼치오2002 2010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