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김병지 SBS 월드컵 해설위원의 축구해설 소감입니다.
축구선수에서 SBS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전격 데뷔한 김병지 해설위원이 화제다. 남아공 현지에서 2010 월드컵 개막전을 비롯하여 3경기를 해설을 마친 김병지 위원을 만났다.
* 해설위원으로서의 데뷔, 긴장되지 않았나?
선수로서 월드컵에 나오지 못해 무척 아쉬우나 이렇게 해설자로 세계적인 축구축제에 참석한다는 것은 축구인으로서 정말 큰 영광이다.
하지만 막상 중계석에 앉아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로서의 흥분과 또다른 큰 긴장이 밀려왔다. 나로선 새로운 도전이기에 그 긴장을 즐기려 했으나 첫번째 경기는 현장의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나도 많이 흥분했던 것 같다.
*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시청자도 있다.
첫날의 해설은 나도 만족하지 못한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마찬가지셨을 것 같다. 선수로서 축구를 잘 알고 잘 해설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장면장면을 짧은 멘트로 해내는게 쉽지 않았다.
축구도, 골키퍼도, 이번 해설도 마찬가지로 난 처음부터 무얼 잘하진 못했던 것 같다. 천재적인 선수들처럼 처음부터 잘하면서 축구를 해오진 못했다. 난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임을 알았기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하며 배우는 자세로 임해왔기에 이만큼이나마 해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해설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막상 현장에선 부족한 게 많다고 느꼈다.
하지만 새롭게 도전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의욕도 생기고 그런 경험들을 즐기려 한다.
* 앞으로의 목표를 알려달라.
첫 경기보다 무조건 3% 씩 잘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전술에 대한 이해는 있으나 말로써 빠르게 전달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감을 익히며 스스로 조금씩 나아짐을 느낀다. 이제 장면 장면에 있어서 어떤 것을 설명해야 할 지 조금씩 알아갈 것 같다.
* 박찬민 캐스터와의 호흡은 어떤가?
제가 부족한 게 많아서 박찬민 캐스터가 부담이 많을 것 같다. 제가 빨리 나은 모습을 보여서 박찬민 캐스터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싶다. 박찬민 캐스터는 경기 중간중간 쪽지 등을 통해 많은 조언을 해주며 나를 훌륭하게 리드해 주고 있다. 이런 자리로나마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와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부족한 게 많고 때로 실수도 한 저이지만 하면서도 팬들이 이해해주셨던 것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번 해설이라는 도전도 스스로 준비를 많이 했지만 본업이 선수이기에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으며 새로운 도전과 중압감에 다소 긴장했다. 조금 이해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면 멋진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 저는 낮은 자세로 끝까지 노력하겠다.
김병지 해설위원과 전화통화를 마친 시점이 남아공 시간으로 밤 10시 였는데 김위원은 이제서야 식사를 마치고, 다음 경기를 위한 리포트 정리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그의 도전과 노력에 주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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