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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Calcio Italiano)/세리에A

Interview from ITALY - HERNANES


로티토가 사랑하는 "예언자"

입단 1년차에 약진 라치오의 원동력이되며 지금 로티토회장에게 아들처럼 사랑받고있는 에르나네스.
""라고하는 별명을 가진 이 중앙미드필더는 클럽의 현재상황,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보고있는것일까.

text & interview by Paolo FORCOLIN/Gazzetta dello Sport
translation by Akiko TONEGAWA


라치오의 클라우디오 로티토회장을 알고계십니까? 괴상한 인물이며, 청산유수처럼 말하는데다 툭하면 라틴어의 관용구를 인용합니다. 어떤 곤란에 빠지더라도 놀랄만큼 긍정적이며 과거 라치오의 과격파서포터에게 협박받을때도 경호를 붙이면서 평소와 별반 다르지않은 생활을 보냈습니다.

또한 로티토는 인색한 회장으로도 유명합니다.「아니, 절약가인것이다」라고 옹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게 묻는다면 어느쪽이든 같다는것. 어쨌든 그는 자신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을 매우 싫어하며 선수와의 계약교섭 테이벌에서 자주 문제를 일으켜왔습니다.

이번의 주역, 안데르손 에르나네스 데 카르발류 안드라디 리마(그건 그렇고 브라질인의 이름은 왜 이렇게 긴걸까요?)와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실은 큰것입니다. 인색가 로티토가 요즘같은 시기에 1350만유로나 되는 큰돈을 들여서 에르나네스를 데려왔던것입니다. 대수롭지않은 사건이라고 말해도 좋습니다. 에르나네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은 다음 코멘트에서 더 확실히 알수있습니다.

「에르나네스? 팔 생각은 없어요. 그는 마치 아들같은 존재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제게 오퍼하더라도 무시할겁니다. 설령 5000만유로를 지불한다고하더라도 에르나네스를 방출하는일은 없습니다」

 돈에 눈이먼 로티토가 이 말대로 가까운 미래에 생겨날 큰 비지니스찬스를 허사로 만들거라고는 생각할수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에르나네스가 라치오에게 있어서 중요한 전력이 되고있다라는것입니다.

 그런 에르나네스는「브라질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항구도시 레시페(페르남부코주 주도)에서 1985년 5월 29일에 태어났습니다. 브라질의 소년들은 흔히 축구의 매력에 사로잡히지만 그도 또한 철이 들었을때부터 볼을 차기 시작했고 프로선수가 되는것을 꿈꿨습니다.

 당시 어째서인지「피」라고 불렸던 에르나네스소년은 양친에게 부탁했고 드디어 우니보 페르남부코라고하는 클럽팀의 입단테스트를 받는날이 찾아왔습니다. 결과는 합격. 이렇게해서 우니보우 창설 3년째인 1999년에 그는 생애 처음으로 진짜 유니폼을 입게되었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게 두각을 나타낸 에르나네스는 2001년에 16세의 어린 나이에 상파울루로 이적했습니다. 덧붙여서, 상파울루는 브라질 국내외에 걸쳐 1500만명의 서포터를 가진 빅클럽이며 국제타이틀의 획득수(클럽월드컵 1회, 인터콘티넨탈컵 2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3회)는 유벤투스와 리버풀, 바르셀로나에게도 뒤지지않습니다. 코칭스탭은 우수한 한편 열성적이었고 과거 브라질대표에서 활액했던 카레카와 카푸에서 현역 셀레상의 카카까지 수많은 수퍼스타를 세계로 배출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지거나 뒤처지지않을만큼 에르나네스는 상파울루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보겠습니다. 어떤 경기에서 FK로 직접 2골을 장식. 여기까지라면 그다지 진기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는 무려 첫골을 오른발로, 2번째골을 왼발로 번거롭지않게 넣었던것입니다.

 디에고 마라도나라면 왼발, 지코라면 오른발이라고 말하는것처럼 보통은 주발이라는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에르나네스는 다릅니다. 어렸을때부터 왼발오른발 양쪽을 손색없이 다룰수있었던것입니다.

 상파울루의 톱팀에 데뷔했던것은 20살때였습니다. 첫해는 클래시컬한 4-4-2의 왼쪽측면에서 기용되었고 캄피오나토 브라질레이우(브라질전국선수권)의 18경기에 출전. 3골을 넣었습니다.

 다음해인 2006년에는 산토 안드레라고하는 같은 상파울루주의 마이너클럽으로 임대되었지만 이곳은 에르나네스의 그릇에 맞는 클럽이 아니었고 1년후에 상파울루로 복귀. 그리고 2007시즌은 중앙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것을 계기로 비약을 이뤄내며 리그제패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2008시즌은 상파울루를 연승으로 이끌며 리그MVP를 수상. 명실공히 톱클래스의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2008년 3월 26일 스웨덴전에서 셀레상 데뷔전을 장식했고 같은해 8월에는 베이징올림픽에 참전. 그대회에서는 벨기에와의 조별리그첫경기에서 결승골을 넣는등 존재감을 발휘했고 동메달을 손에 넣었습니다.

 라치오이적이 정식으로 발표되었던것은 8월 6일. 상파울루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준결승에서 패한 다음날이었습니다. 5년계약, 연봉은 4년차까지가 150만유로이며 마지막 1년이 200만유로로 알려졌습니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로티토회장은 좋은 쇼핑을 했습니다. 자, 에르나네스는 어떤 사람일까요? 조용한 성격에 자주 있는 화려한 타입의 선수는 아닙니다.

 집을 구하는 로마에서는 부인 에리카, 3살의 에제키엘, 2살인 루시아까지 4인가족이 살게됩니다. 지난시즌까지 알렉산다르 콜라로프(현 맨체스터 시티)가 살았던 맨션에서 평온한 생활을 보내고있습니다. 아버지가 목사였던 영향도 있어서 열성적인 기독교신자이며 때로는 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성경을 읽거나하는듯합니다.


어떻게 기용되든지 불평을 늘어놓을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공격형미드필더. 그것을 알아줬으면.

월드사커다이제스트(이하 WSD) - 먼저 별명에 대해 물어보고싶어요. 어렸을때는「피」라고 불렸던것같습니다만?

에르나네스(이하 E) - 응. 양친에게 그렇게 불렸죠. 하지만 지금은「예언가(프로페타)」라고 불리고있어요.


WSD - 예언가?

HE - 인터뷰의 취재를 받았을때 제 미래에 대해 열변을 토했던적이 있어요. 그 기사를 읽은 누군가가「마치 예언가같이 말하네」라고 하면서 세간에 주목받게되었죠. 그때부터 제 별명은「예언가」가 되었습니다.


WSD - 어째서? 그 별명은 마음에 드나요?

HE - 처음에는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점점 애착이 붙었죠. 지금은 정말 좋아하지만요. 홈경기때는 부인도 아이들도「예언가」라고 써진 라치오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해줄정도에요.


WSD - 라치오를 새로운팀으로 선택한 이유는?

HE - 확실히 2년전에 유럽의 클럽에서 몇개의 오퍼를 받았었죠(저자ㆍ주/클럽이름은 밝히지않았지만 아마 바르셀로나와 밀란). 하지만 그때 저는 브라질을 떠나서 유럽에서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지않았습니다. 뭐 지금 생각하면 단순한 타진이고 공식적인 오퍼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WSD - 타이밍좋게 오퍼를 보냈던것이 라치오였다라는건가요?

HE - 그말대로에요. 라치오는 저를 얼마나 원하는지 말해줬습니다. 저는 저대로 유럽에서 날갯짓을 할 준비가 되어있었어요. 즉 타이밍과 생각이 맞아떨어졌고 저는 지금 이곳에 있습니다.

발군의 구심력으로 팀을 하나로 모은 레야감독.
「이탈리아축구를 배우는데있어 최고의 마에스트로」라고 에르나네스는 극찬했습니다.

WSD - 레야감독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HE - 미스테르(감독의 뜻. 레야를 가리킴)와는 매우 좋은 관계를 쌓고있어요. 이탈리아의 축구를 배우는데있어 그는 최고의 마에스트로에요.


WSD - 기용방식에 불만은 없나요?

HE - 어디서 기용되든 불평을 늘어놓을 생각은 없어요. 저는 공격형미드필더. 그걸 알아준다면. 오른쪽에서 뛰라고 들으면 오른쪽에서 뛸것이고 왼쪽에 들어가라고 지시받으면 그곳에서 플레이할뿐이에요. 하지만 좋아하는 포지션을 선택해도 좋다고한다면 보다 볼의 흐름과 관여되기쉬운 중앙이 되겠지만요.


WSD - 그럼 트레콰르티스타에서 플레이하는 현재상황에는 만족하고있다는건가요.

HE - 물론, 싫은 포지션은 아닙니다. (중앙미드필더보다) 골에 가까운 위치에서 플레이할수있기때문에 어시스트뿐만아니라 득점도 노릴수있죠. 그건 어쨌든 감독이 원하는 포지션이니까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좋아하는것만 골라서 팀에 풍파를 일으킬만한 행동은 하고싶지않아요. 축구는 매우 간단한 스포츠죠. 포지션이 1미터 오른쪽으로 이동하든 왼쪽으로 이동하든 큰 차이는 없어요.


WSD - 하지만 당신은 특별한 재능의 소유자에요. 상파울루라고하는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캄피오네죠. 좀 더 자신의 희망을 주장해도 괜찮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HE - 지금까지 그랬던것처럼 행동할뿐이에요. 이탈리아에 막 도착했을때는 팀메이트의 플레이를 이해하고 이나라의 축구를 배우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나 그기간을 마치고 제 힘을 거의 낼수있게되었죠. "거의"라고 말한것은 컨디션에 약간 문제가 있었기때문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했어요.


WSD - 꽤 냉정한 자기분석이 가능한듯하네요. 그런 당신의 가장 강한점은 무엇인가요?

HE - 왠지 과거부터 양발을 사용해서 볼을 찰수있었어요. 잘쓰는발에 상관없이 빠르게 슛을 때릴수있습니다. 이건 여러모로 도움이 되요.


WSD - 새로운 선수가 이탈리아에 오면 우리 매스컴은 자주「누군가와 닮았다」라고 씁니다. 당신은 지코, 데쿠, 카카 등과 비교받았지만 본인은 누구와 플레이스타일이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나요?

HE - 위대한 선수들과 비교받는것은 기뻐요. 하지만 저는 다른 누구와도 닮았다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에르나네스는 에르나네스죠. 주제넘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브라질의 동메달획득에 공헌.
최대 하이라이트는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넣었던 결승골이었습니다.

WSD - 조금이나마 닮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있나요?

HE - 닮았다고하기보다 그렇게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것은 카카와 피를로에요.


WSD - 그런 당신을 브라질대표의 메네제스감독은「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네모난녀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건 칭찬의 말인가요?

HE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플레이는 화려하지않을지도모르겠지만 견실하고 확실하게 결과를 낸다라는 의미라고 해석하고있죠.


WSD - 라치오에서의 "견실"한 결과란?

HE - 유럽클럽대항전의 출전권을 얻는것이 되겠죠. 가능하다면 챔피언스리그. 톱4에 들어가는건 제 꿈이에요.


WSD - 지금의 라치오에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HE - 재능은 있습니다. 예를들면 카피타노인 마우리(원래 캡틴은 로키지만 그가 부재일 경우에는 마우리가 대신 맡고있음). 최근 대표에 복귀한 그는 공격진에서 가장 강해요.


WSD - 사라테는?

HE - 기상천외하고 스피디. 그의 슛파워는 중요한 무기에요.


WSD - 그럼 플로카리는?

HE - 언제나 돌파구를 열어줍니다. 운동량이 풍부한데 불필요한 움직임이 없어요. 그리고 공중전도 강력하죠.


WSD - 로키는?

HE - 골냄새를 맡는 능력이 뛰어나고 꾸준히 골을 넣죠.


WSD -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면 라치오에게는 세리에A 최강의 공격수를 보유하고있는것같네요. 칭찬이 약간 지나친거 아닌가요?

HE - 그렇지 않아요. 정말 대단해요.


WSD - 이브라히모비치, 파투, 호비뉴, 그리고 호나우지뉴를 보유하고있는 밀란보다도?

HE - 그들과 비교한다면 그건....

중앙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것을 계기로 비약을 이뤄낸 상파울루시절.
2008년에는 리그 MVP로 뽑혔습니다.

가능하다면 데르비에서 결승골을 넣고 라치오에 승리를 안겨주고싶다.


WSD - 이번시즌은 예년이상으로 세리에A에서 플레이하는 브라질선수가 많네요.

HE - 많은 동료들과 이곳에서 싸울수있게된건 기뻐요.


WSD - 밀란에 떠들썩하게 입단한 호비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HE - 정말 대단한 선수. 그의 진가는 이탈리아 사람들도 곧바로 알수있을거라고 생각해요.


WSD - 로마에는 데르비라고하는 특별한 경기가 있다는건 알고있겠죠?

HE - 데르비에 대해서는 입단하자마자 모두가 가르쳐줬습니다. 아니, 비행기안에서 알았을정도? 어쨌뜬 지금은 그 무게를 피부로 느끼고있어요. 데르비 전후의 1개월은 그 화제가 쭉 유지되니까요.「편집부ㆍ주/이번시즌 첫 로마 데르비는 11월 7일. 라치오의 홈경기로 킥오프합니다.」


WSD - 라이벌 로마에는 동포 아드리아누가 있죠.

HE - 아드리아누의 실력은 잘 알고있어요. 강하고 훌륭한 스트라이커입니다. 그와 데르비에서 싸우게된다면 매우 자극적일거에요. 가능하면 데르비에서 결승골을 넣어서 라치오에 승리를 안겨주고싶습니다.


WSD - 이번시즌 라치오는 인테르, 밀란 등의 강호들을 누르고 단독선두에 서있습니다.(세리에A 8라운드 종료시점). 이건 에르나네스의 활약이 크기때문일까요?

HE - 어떻게 답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아마 팀 모두의 덕분일거에요. 지금의 라치오는 좋아요.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기술을 알고있는 감독의 방식이 결과로 나타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시즌은 지옥을 봤기때문이죠. (감독에 대해)모두 겸허하게 따르고있어요.


WSD - 그것이 약진의 비밀?

HE - 그렇게 생각해요.


WSD - 당신은 2라운드 볼로냐전에서 PK를 넣었고 6라운드 바리전에서는 흐르는 볼을 오른발로 차넣었습니다. 세리에A에서 골을 넣었을때의 기분은?

HE - 최고에요. 하지만 제 어시스트로 팀메이트가 골을 넣는것도 마찬가지로 기쁩니다. 지금까지 골수는 많지않지만 좋은 어시스트는 많이 공급했어요.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싶어요.


WSD - 피치에서도 팀메이트들에게 「예언가」라고 불리나요?

HE - 프로페타(예언가)를 짧게 줄여서 "프로페". 동료들 대부분이 이렇게 불러요.

10월에 3년만의 대표복귀를 이뤄낸 마우리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이 미드필더를 에르나네스는「공격진에서 가장 강하다」라고 말했습니다.

WSD - 예언가를 미래를 점칠수있죠. 라치오는 이번시즌 몇위로 결승점을 통과하게될까요?

HE - 저는 되도록이면 좋은쪽으로 생각해요. 지금은 단독선두이기때문에....정확히, 스쿠데토이려나(웃음). 뭐 현실적인 목표는 유럽클럽대항전의 출전권을 얻는 범위일거에요. 즉 답은 6위이내가 되겠죠.


PROFILE
본명 : Anderson Hernanes de Carvalho Andrade Lima
생년월일 : 1985년 5월 29일
신장ㆍ체중 : 180cm / 76kg
클럽커리어
시즌        소속팀                       S    A    G
2005        상파울루(BRA)            A   18    3
2006        산트 안드레(BRA 2부)  A    23   6
2007        상파울루                    A    31   3
2008        상파울루                    A    24   4
2009        상파울루                    A    33   6
2010        상파울루                    A    11   2
2010-11    라치오                       A     8   2


출처 : 월드사커다이제스트 2010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