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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Calcio Italiano)/세리에A

Edinson CAVANI Interview - 용감하게 달리는 엘 마타도르


5시즌째 세리에A에서 골을 양산하며 다수의 빅클럽의 흥미를 보일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늘어났다.
나폴리의 부동의 에이스로서 용감하게 달리는것은 24세의 에디손 카바니.
엘 마타도르(투우사)라는 애칭이 어울리는 스트라이커의 진짜 모습을 쫓고싶다.

interview & text by Paolo FORCOLIN/Gazzetta dello Sport

우루과이의 북서부에 살토라고하는 도시가 있다. 인구 10만명정도의 이 도시가 거의 시기가 비슷한 월드클래스 축구선수를 두명 배출해낸것을 알고있을까? 첫번째가 1987년 1월 24일에 태어난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즈, 그리고 두번째가 같은 87년 2월 14일에 태어난 이번회의 주인공 나폴리의 에디손 카바니다. 이 두 공격수를 앞세워 작년의 남아공월드컵에서 4위에 입상한 우루과이대표는 앞으로가 매우 기대되는 팀중 하나라고 말해도 좋다.

이탈리아인 조부를 가진 카바니는 아버지가 우루과이대표에까지 올라간 프로축구선수였다. 그 피를 물려받은 아들들도 어렸을때부터 축구에 열중했고 얼마지나지않아 아버지와 같은 이 스포츠를 직업으로 삼게되었다. 굴리라고하는 형 왈테르 굴리엘모네는 멕시코와 아제르바이젠의 클럽을 거쳐 현재는 원더러스라고하는 우루과이의 프로클럽에서 뛰고있다.

동생 에디손은 4세의 어린나이로 본가를 떠나 수도 몬테비데오를 홈으로 하는 다누비오의 유스팀에 입단했다. 얼마지나지않아 고향 살토로 돌아오게된것은 양친과 떨어져사는것을 견디지못했기때문이다. 향수병을 뛰어넘어 정식으로 다누비오의 일원이 되었던것은 2년뒤였다.

어린날의 카바니는 호리호리했고 화사했었다. 엘 보티하(소년)라고하는 별명으로 불렸던 시기도 있다. 하지만 축구실력은 보통 사람을 뛰어넘었고 19세의 나이로 다누비오의 톱팀에 데뷔한다.

유럽진출의 계기가 되었던것은 이탈리아의 비아레죠에서 매년 개최되는 유스토너먼트에서 보여준 활약이었다. 카바니의 스피드와 플레이의 정확도는 시찰을 위해 찾아왔던 많은 클럽관계자의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움직였던 인물이 리노 포스키. 팔레르모의 당시 스포츠디렉터다. 2007년 1월에 카바니는 팔레르모의 선수가 되었다. 세리에A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낸 카바니는 이탈리아에서 맞이한 3번째시즌인 2008-09시즌에 14골을 넣었다. 5년차인 이번시즌은 새로운 팀 나폴리에서 이미 20골을 돌파하는등(세리에A 28라운드 종료현재), 이번여름의 칼치오메르카토의 주인공후보로 평가받는데 이르기까지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있다. 덧붙여서 현재의 별명은 엘 마타도르. 과거의「소년」은「투우사」로 성장한것이다.

카바니라고하는 견인차를 얻은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패권을 AC밀란, 인테르 밀라노와 다투고있다. 스쿠데토를 손에 넣는다면 89-90시즌이래 21년만의 쾌거라고하는것이 된다. 남은 10라운드에서 선두 밀란에게 승점 8점 고전하고있지만 가능성은 아직 . 서론은 이정도로 해두고 이제나저제나하며 기다리고있을 인터뷰를 시작하겠다.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주최의 Oscar Del Calcio에서는 팬들이 선출한 특별상을 수상
이번에 화제가 되었던 이의 교정기구가 이것 

제가 골을 많이 넣을수있게된것은 엄청난 먹보이기때문이죠.

월드사커다이제스트(이하 WSD) - 에디, 어떤 소년시절을 보냈었나요?

에디손 카바니(이하 EC) - 행복 그 자체, 이려나. 양친은 사는 집을 확실히 갖고있었고 식사도 충분히 주어졌어요. 생각나는것은 콜라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거나했던거죠. 그런 일상이에요. 좀더 사치를 부리고싶다라는걸 생각했던적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같은일이에요. 양친은 확실한 직업을 갖고있었고 노력하고 분발하는 모습을 우리 형제에게 보여줬어요. 그것이야말로 소중한 가르침이었죠.


WSD - 이번에는 에디가 레슨하는쪽이 되었네요.

EC - 몬테비데오시절에 마리아와 사귀게되었고 결혼한것이 4년전인 2007년. 만났을때의 그녀는 아직 학생이었고 약학을 공부하고있었어요. 실은 마리아도 저와 마찬가지로 살토 출신이었어요. 얼마뒤면 우리들의 가족이 늘어납니다. 태어날 예정인것은 장남이고 이름은 이미 바우티스타로 정해뒀어요. 사람이 부모가 된다라고하는 환희를 가져다준 신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있어요.


WSD - 에디는 왜 공격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나요? 확실히 아버지도 공격수였죠.

EC - 아버지가 그랬었기때문인가라는건 실제로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제가 골을 많이 넣게된것은 매우 먹성이 좋았던 녀석이었기때문이죠. 연습경기의 처음과 마지막 골을 넣으면 아이스크림을 사줬어요(웃음). 그래서 필사적으로 하다보니 공격수가 되었던거죠.


WSD - 고향 살토에는 어떤 추억이 있나요?

EC - 살기편한 도시에요. 정체같은건 없고 교외로 발을 돌리면 숲이 펼쳐집니다. 어린시절에는 자주 낚시라던가 사냥하러 갔었죠.


WSD - 사냥이란건 Hunting?

EC - 아니, 아마 상상하고있는 Hunting과는 다른 녀석일거에요. 새를 생포해서 집 뜰에서 키우는거에요. 많을때는 200마리정도 있지않았으려나. 축구이외에는 정원가꾸기가 꿈이었어요.


WSD - 에디는 지금까지 만난 축구선수와는 전혀 다른 타입이에요. 미녀 모델에게 열을 올리거나 디스코를 꿈꾸거나 그런건 없는거같네요.

EC - 제게도 부인에게도 매우 보수적인면이 있는것은 인정할게요. 그렇기때문에 닮은 사고방식의 팀메이트를 찾아내기란 매우 어려웠어요. 가족끼리 가끔 외식할때는 꼭 개인방을 예약합니다. 그렇지않으면 서포터들에게 노출되어버려서 - 그들이 쏟는 애정은 대단해요 - 편하게 식사도 할수없으니까요.


WSD - 나폴리의 어떤 피체리아(피자 레스토랑)에,「피자 카바니」라고하는 새로운 메뉴가 생긴게 사실인가요?

EC - 정말이에요. 하지만 실제로 저와는 그다지 닮지않았다고하던가.... 피자 카바니는 토핑의 종류가 많이 있지만 저는 단순한 성격이니까요(웃음).

7번의 등번호를 양보해준 나폴리의 팀메이트가 라베찌다
22번이 된 이번시즌은 카바니의 좋은 파트너

WSD - 피자는 뭐 그렇다치고 카바니라고하는 선수는 지금 나폴리의 진정한 아이돌이 되었네요.

EC - 정말 기뻐요. 나폴리를 선택한건 옳은 판단이었어요. 지금까지의 성적이 그 증거이니까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의--. 그의 팀의 경기에서는 배울수있는것이 많아요.

WSD - 에디는 세리에A의 카포칸노니에레 레이스에서 선두를 다투고있습니다(편집부ㆍ주/우디네세의 안토니오 디 나탈레가 22골로 선두. 카바니가 20골, 인테르의 사뮈엘 에투가 18골로 추격하고있습니다). 지금 어떤 기분이 드나요?

EC - 제 자신도 믿을수없어요. 좋은 플레이를 하고싶다, 이런 희망은 갖고있었죠. 하지만 설마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수있게될줄은. 세리에A의 카포칸노니에레라니, 꿈속의 꿈이라고 생각했었기때문이에요.


WSD - 시계의 침을 약간 돌려볼까요. 작년 여름 에디는 이런식으로 예상되었죠. 인테르에 입단해서 발로텔리(現 맨체스터 시티)의 빈자리를 메우지않을까라고.

EC - 나폴리의 프런트가 설득해줬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열심히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데다 열띤 설득을-. 인테르와도 대화는 나눴지만 확실성이 그다지 높지않았어요. 지금은 행복해요. 나폴리를 선택해서 다행이에요.

한명의 축구팬으로서는 루니(오른쪽)을 매우 좋아한다고 고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는 배울점이 많다고도 

WSD - 이탈리아에서의 남미선수붐은 상당한것이 되었습니다. 에디 외에도 파스토레(팔레르모/아르헨티나 대표)와 에르나네스(라치오/브라질 대표)가 크게 주목 받게되었죠.

EC - 남미 사람들에게 있어 축구는 정열 그 자체에요. 신발이라고해야할까 구두를 신어본적도없는 아이같은건 없을테니까요.


WSD - 작년의 월드컵은 역시 유감스러웠나요?

EC - 준결승까지 진출했을때는 마음속으로 생각했어요. 우승을 놓고 결승에서 싸우고싶다고. 준결승은 네덜란드에게, 3위결정전은 독일에게 패해버려서 유감이에요.


WSD - 한명의 축구팬으로서 생각해봤으면해요. 즐기기위한 목적으로만 관전한다고한다면 어떤 팀의 경기를 선택할건가요?

EC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요. 루니를 매우 좋아하거든요. 그 팀의 경기에서는 배울수있는점이 많아요.


WSD - 그럼 잉글랜드의 클럽에서 오퍼가 날아온다면 어떻게할 생각인가요?

EC - 그다지 흔들릴것같다는생각은 없어요. 나폴리로 오고나서 아직 1년도 지나지않았죠. 이곳에 있을수있어서 정말 행복하니까요. 물론 미래는 어떻게될지 알수없는거죠. 프리미어리그에서 플레이할수있게된다면 멋진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제 자신의 스타일을 생각해보면 이탈리아에서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수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적을 뒷받침해줬던것이 다누비오시절부터의 팀메이트
대표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이 가르가노가 상담에 응해줬다 

WSD - 작년 여름 나폴리 이적을 결단했을때 뒷받침해줬던 영향력있는 인물이 있었다고하던데..?

EC - 다누비오시절과 우루과이대표의 팀메이트이자 저보다 먼저 나폴리의 선수가 되었던 가르가노(이번시즌이 4년째)에게는 꽤 많은 상담을 받았어요. 최종적으로는 나폴리의 간부에게서 매우 높게 평가받았기때문에 이적을 결심하게되었습니다. 이곳에 입단하고나서 감격했던것은 라베찌의 행동이었어요. 등번호를 양보해줬죠. 7번은 제 행운의 숫자이고 가능하면 달고싶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팀에는 질서라는것이 있고 그건 지키지않으면 안된다는것도 알고있었죠. 포쪼(라베찌)는 매우 친절하게 대해줬고 등번호까지 양보해줘서 매우 기뻤어요.


WSD - 지금 에디에게는 스페인의 톱클럽도 관심을 보이는듯하네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흥미를 보이고있는듯합니다만?

EC - 반복해서 말하지만 저는 나폴리에서 매우 잘하고있어요. 그리고 2015년까지 계약을 맺고있기때문에 영입에 대해서는 우선은 클럽끼리 대화를 해야할거에요. 제게 흥미를 보이는것은 감사하지만말이죠.


나폴리의 잠재력은 끝이 보이지않을정도로 크기때문에 어떤 목표라고해도 헤쳐나갈 힘이 있어요.

WSD - 나폴리에서 한시즌 골기록을 갖고있는것은 이미 고인이 된 안토니오 보야크에요. 1932-33시즌 세리에A에서 기록했던 그 22골은 전성기의 카레카(전 브라질대표. 87-88시즌부터 6년동안 나폴리 소속)조차 깨지못했죠. 하지만 이번시즌의 에디는 78년만에 보야크의 기록을 갱신할수있지않을까요?

EC - 기록을 수립한다고하는것은 어쨌든 대단한 일이죠. 클럽의 역사에 제 이름이 새겨지기때문이에요. 하지만 보다 중요한것은 팀에 공헌할수있느냐죠. 그 골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에요. 나폴리에서 뭔가를 얻을수있게된다면 매우 기쁠거에요.


WSD - 잠깐 수치를 보도록하죠. 나폴리의 총 득점수는 41이고 에디의 20골은 거의 반절을 차지하고있네요. 이정도로 높은 비율은 유럽의 톱클래스에서는 거의 없어요. 덧붙여서 말하자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40퍼센트정도, 메시는 30퍼센트정도에 머무르고있죠(3월11일 현재 양쪽 모두 27골을 넣었습니다. 정확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총 득점수 65골에 대비한 호나우두의 득점은 41.5%. 바르셀로나의 78골에 대비한 메시의 득점은 34.6%).

EC - 나폴리에 와서 정말 다행인것같네요(웃음).


WSD - 스쿠데토를 들어올릴수있을까요?

EC - 그것을 목표로해서 우리는 싸우고있어요. 최후의 최후까지 포기할 생각은 없어요. 이탈리아에는 (입으로 말해버리면 잘되지않는다고하는) 징크스가 있기때문에 무엇을 포기하지않을까는 말하지않겠지만요(웃음). 그건 어쨌든 나폴리의 잠재력은 끝이 보이지않을정도로 크기때문에 어떤 목표라고하더라도 헤쳐나갈 힘이 있어요.

취임 2년째인 이 마짜리가 이끄는 나폴리는 종반까지 우승경쟁에 남아있을것이다
스쿠데토를 들어올린다면 21년만의 쾌거 

WSD - 마짜리감독과는 잘지내고있나요?

EC - 처음부터 매우 좋은 관계에요. 감독은 곧바로 알아줬죠. 제 베스트포지션이 적의 골 옆이라는걸. 매우 신뢰받고있어요.


WSD - 이번시즌의 에디는 세리에A에서 20골, 유로파리그에서는 7골(예선을 포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뻤던 골은 어떤건가요?

EC - 유로파리그 슈테아우아 부카레슈티전에서 넣었던 그것이 인상깊어요. 비기더라도 조별리그 탈락이었던 경기의 로스타임에 결승골을 넣을수있었죠. 리그에서는 레체전과 체세나전에서의 골이려나. 레체전의 골도 종료직전 로스타임에 넣었어요. 가장 맛이 깊었던것은 홈 산 파올로에서 달성했던 유베전에서의 해트트릭. 스타디움전체가 미칠듯이 기뻐했으니까요.


WSD - 에디본인이 가장 기뻐했던것같네요.

EC - 이미 제 스스로가 나폴리의 열광적인 서포터가 되었으니까요.


WSD - 그럼 나폴리에 입단하고나서 가장 실망했었던적은?

EC - 비야레알에게 패하며 유로파리그에서 탈락(32강)이 확정되었을때는 역시 유감이었어요. 제 스스로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버려서.... 좋은 볼이 왔는데 슛은 크로스바를 맞아버렸어요.

대표팀의 맹우 수아레즈는 우연히도 동향이자 같은 87년생
향후 우루과이는 이 두명의 스트라이커가 이끌고나갈것이다 

WSD - 갑작스럽지만 에디의 취미는 뭔가요? 약간 관심을 갖고있는것이라던가.

EC - 직접 사진을 찍는것을 매우 좋아해요. 자연을 테마로한 TV의 다큐멘터리프로그램을 보는것도 좋아해요. 디스커버리채널(다큐멘터리전용채널)에서 방송될만한 녀석들말이죠. 그 외에는 음악을 듣거나 춤을 추거나. 댄스중에는 살사가 특기에요.


WSD - 마지막으로 하나만 가르쳐줘요. 아마 당신의 많은 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고있는것일거에요. 왜 최근 이의 교정을 한건가요? 보통은 어린시절에 하는데말이죠.

EC - 이가 맞물리는게 좋지않았어요. 그대로 놔둔다면 틀림없이 걷거나 양발로 밸런스좋게 체중을 실어 서는것이 불가능했을거에요. 교정기구를 끼고 더 잘 걸을수있게되었고 더 잘달릴수있게되었죠. 인간의 신체란 불가사의한것이에요.



출처 : 월드사커다이제스트 2011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