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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Calcio Italiano)/세리에A

Edinson CAVANI - 앞으로도 계속 나폴리팬들과 함께 꿈을 꾸고싶다


9월 18일, 나폴리의 서포터들은 밀란을 격파한 "엘 마타도르"의 대활약에 환희했다. 이 경기에서 에딘손 카바니는 재차 자신의 화려한 슛패턴을 전세계에 알렸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주목받고있는 공격수가 비원의 스쿠데토획득에 대한 그의 열의를 말했다.

Interview and Text by 마누엘 팔라트

에딘손 카바니는 이금 나폴리의 아이돌일뿐만아니라 세리에A를 대표하는 스타중 한명이 되었다. 사무엘 에투와 알렉시스 산체스,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이탈리아를 떠난 지금, 그야말로 국내 최대의 스타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 여름 그의 아래에는 많은 오퍼가 쇄도했다. 그 안에는 로베르토 만치니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매력적인 오퍼도 있었다. 하지만 카바니는 만치니의 러르콜에 그 자신만의 수법으로 회답했다. 나폴리에게 있어서는 21년만이 되는 챔피언스리그(이하 CL)무대, 기이하게도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결로 막을 올리는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카바니는 만치니의 눈앞에서 골을 넣었던 것이다.

4일후에 벌어졌던 챔피언 밀란과의 일전에서는 압권의 해트트릭을 기록. 이번시즌부터 신설된 '파로네 델라 파르티타'(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의 첫 수상자가 되었다. 작년 여름에 나폴리에 입단한 이후 해트트릭은 벌써 4번째. 이번시즌도 골러쉬는 계속되는듯하다. 카바니는 과거 나폴리에게 2번의 스쿠데토를 안겨준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나폴리 시민들에게 꿈을 안겨주는 존재다. "엘 마타도르"(투우사)이면서 약해진 소에게 일격을 찔러넣는듯한 강력한 슛을 때려넣는 그는 스쿠데토획득을 나타내는 트리콜로의 뱃지가 나폴리의 유니폼에 수놓아지는 날을 꿈꾸고 있다.


3라운드 밀란전, 나폴리는 그의 해트트릭 덕분에 승리를 거뒀죠. 이 승리는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카바니 : '지금의 우리들이라면 어떤 팀과 대전하더라도 호각 이상의 싸움이 가능하다'라고 실감했죠. 시즌은 아직 막 시작했을 뿐이지만 밀란전에서 승점 3을 얻었다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해요. 지난시즌, 우리들은 최후의 최후까지 밀란과 스쿠데토경쟁을 벌였지만 그들과의 맞대결에서는 홈, 원정 모두 패배했죠. 그런데 이번시즌은 승점 3을 빼앗았어요. 이번 승리로 팀이 자신감을 발견하는건 틀림없을거에요.


밀란전에서의 3개의 골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골은 어떤건가요?

카바니 : 그 3골 모두가 마음에 들어요. 그중에서도 두번째 골은 최고였죠. (에제키엘) 라베찌가 50미터정도 드리블로 돌파한 뒤 제 앞에 타이밍 좋은 패스를 넣어줬기때문에 다이렉트로 넣을 수 있었죠. 난이도가 높은 슛을 완벽하게 넣었다라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3번째 골은 클리어볼에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했죠. 민첩함이라는 면에서는 최고의 골이었다고 생각해요. 골문 앞에서 항상 골을 노릴 준비가 되어있다는것을 증명한 골이었죠.


지난시즌 세리에A에서 26골을 넣은 당신은 밀란전에서 3골과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로 이미 합계 5골을 넣었어요. 이번시즌은 몇골정도 넣을 생각?

카바니 : 최종적인 골수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몇골이라고는 말할 수 없어요. 하지만 '지난시즌 이상'이라는 목표만은 설정하고있죠. 다만 제게 있어서는 골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있어요. 이번 여름 우루과이대표의 일원으로서 코파 아메리카를 제패했기 때문에 타이틀에 대한 욕구가 지금까지 사라지지않을 정도로 강해요. 지난시즌에는 세리에A에서 3위라고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번시즌은 CL도 있죠. 스케쥴적으로는 꽤 어렵지만 이번에는 나폴리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타이틀을 얻을 수 있기를 빌고있죠.


이번시즌도 득점왕경쟁을 펼치게 될까요?

카바니 : 제 골이 승리로 연결된다며 몇골이든 골을 넣고싶다고 생각해요. 물론 골을 넣기위해서는 팀메이트의 협력이 불가결하지만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느낀 감촉으로는 그들의 협력은 매우 믿을만해요. 그렇기때문에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거라고 확신하고 있죠.


득점왕을 목표로하는 이상 최대 라이벌이 될만한것은 역시 안토니오 디 나탈레일까요?

카바니 : 토토(디 나탈레의 애칭)은 2시즌 연속으로 득점왕이 되었죠. 이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위대한 공격수라고 말해도 좋겠네요. 다만 득점왕경쟁의 라이벌은 토토만이 아니에요. 이번시즌 세리에A에는 (디에고) 포를란이 가세했죠. 그는 빅클럽에 있으면 확실히 많은 골을 기록할거에요. 아직 이탈리아축구에 적응하지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곧 골을 양산하게 될거에요. 공격수로서의 자질을 모두 갖춘 선수죠. 그도 또한 위대한 득점기계에요.


당신은 확실히 "골 아티스트"네요. 아름다운 골을 넣기위해 평소 신경쓰는것이 있나요?

카바니 : 경기까지 1주일동안 세밀한 움직임을 체크하려고해요. 연습에는 최대한 집중하고있다고 생각해요. 연습에서 집중하기때문에 경기에서 실수를 덜 준비가 되어있는거죠. 물론 피지컬컨디션도 경기날에 최고의 상태로 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첫출전인 CL에서 골을 넣은 기분은 어땠나요?

카바니 : 정말 감동했어요. 하지만 제가 골을 넣는것보다도 CL의 분위기에 감동했다고 말하는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나폴리에서 멀리 떨어진 맨체스터까지 따라와준 팬들과 함께 세계최고봉의 무대에 섰던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죠. 그리고 우리들은 최고의 분위기속에서 결과를 냈어요. 같은 그룹에는 비야레알도 바이에른도 있죠. 결코 방심해서는 안되는 상대라는건 알고있지만 나폴리스러운 축구, 우리들의 축구를 한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믿고있어요. 그래요, 감독과 코칭스탭이 항상 말하는것처럼 우리들은 나폴리스러운 축구를 하는것만을 생각하고있어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사미르 나스리, 다비스 실바와 맞붙었죠. 공포심을 안게되지는 않았나요?

카바니 : 공포심같은건 전혀 없었어요. 시티의 스타선수들과는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상대해봐서 잘 알고있으니까요. 확실히 그들은 강해요. 하지만 우리들도 그들에게 뒤처지지않을정도의 퀄리티를 갖고있죠. 실제로 그 경기에서 그들을 매우 고전시켰으니까요. 우리들에게 유일하게 뒤쳐지는 점이 있었다면 그건 "경험"일거에요. 하지만 그만큼 모티베이션은 높죠. CL에서 플레이한다라는 고양감이 경험부족을 메워준다. 그렇게 생각해요.


올해 여름에 왈테르 마짜리감독이 나폴리를 떠나지않을까라는 소문이 흘렀죠. 결국에는 나폴리에 잔류했지만 그가 팀을 이끄는것의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카바니 : 그의 존재는 나폴리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들 선수는 마짜리의 지도아래에서 역사적인 그룹이 만들어지고있다고 느끼고있죠. 성공을 거두기위해 일관된 프로젝트를 지속시켜나가는건 매우 중요하죠. 예를 들면 우루과이대표는 오스카 타바레즈감독의 지휘아래 꾸준함을 가진 팀을 만들어냈어요. 그 결과가 남아공월드컵에서의 4강과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라는 성적으로 연결된거죠. 우리들은 지금 마짜리의 지도아래 착실히 강팀이 되어가고 있어요. 나폴리가 더욱 더 강해지기위해서는 마짜리를 어떻게 해서든 필요로 할거에요.


당신을 포함해 나폴리의 공격진은 최고조를 보여줬어요. 지금의 진용이라면 어떤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남길듯하네요.

카바니 : 여름의 메르카토에서 회장과 감독이 적극적인 보강을 해줬던게 커요. 지금의 전력이라면 어떤 대회에서든 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하고있죠. 그리고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것도 작년 이상으로 느끼고있어요. 지난시즌의 플레이가 그들의 심장에 불을 질렀다고 생각해요. 도시 전체의 분위기가 고조되는것은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죠. 우리들은 팬들의 지원을 강하게 느끼고있고 이정도로 뜨거운 응원이 있다면 누굴 상대하든 질거라는 생각이 들지않아요.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뛰면 불가능한것은 없다고 생각하게되는거죠.


그렇다면 이번시즌의 스쿠데토를 들어올리는것은 어떤팀이 될까요?

카바니 : 자, 어떻게되려나. 밀란과 인테르가 우승후보인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유벤투스도 좋은 보강을 했으니까요.


나폴리는 그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까요?

카바니 :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시즌 막판까지 상위를 유지한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전개가 되지않을까요. 한번 스쿠데토경쟁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반드시 도움이 될거에요. 코칭스탭이 바뀌지않았다는것도 플러스로 작용하겠죠. 스탭과 선수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발군이기때문에 이것도 스쿠데토를 목표로하는데 있어 추진력이 되어줄 것 같네요. 


나폴리의 팬들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듯하네요. 그리고 당신과 함께 매우 큰 꿈을 보고있죠. 전세게에서도 특별한 열기를 갖고있는 나폴리 팬들과의 일체감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고있나요?

카바니 : 그들에게는 진심으로 감사하고있죠. 제가 나폴리에 온날부터 지금까지 대부분의 팬들이 쭉 곁에 있어줬어요. 그리고 팀이 높은곳까지 올라가는데 도움을 주고있어요. 그들이 꿈을 꾸는것은 당연한 권리죠. 저는 아버지에게서 항상 "꿈을 꾸는쪽이 낫다. 포기해서는 안된다. 목표를 실현하는것만을 생각해라"라는 말을 들었죠. 꿈을 현실로 만드는것은 멋진일이고 앞으로도 저는 나폴리의 팬들과 함께 꿈을 꿀 생각이에요. 우리들은 모든 경기에 있어 큰 대회의 결승전을 치루는듯한 마음가짐으로 임하죠. 어떤 경우든 전력을 다하는것이 팬들과의 일체감을 강하게 다지는것으로 연결되니까요.


밀란전 이후 당신이 나폴리의 응원가를 부르는 영상을 인터넷으로 봤어요. 항상 그런 느낌으로 응원가를 부르나요?

카바니 : 그 노래는 최고에요. "너는 내게 있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기도하다...".  뭔가 멋진 가사라며 곰곰히 생각했죠. 승리한 뒤 산 파올로의 관객과 함께 그 노래를 부르면 제가 진짜 나폴레타노가 된듯한 기분이 들죠.

출처 : 월드사커킹 2011년 10월 20호(No.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