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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Calcio Italiano)/AC밀란

클로즈업 - 필리포 인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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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 필리포 인자기 -

필리포ㆍ인자기

DF의 술책을 억제한 오프사이드라인 돌파, 누구보다도 빠른 루즈볼에 대한 반응, 마크맨을 벗겨내는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움직임 등, 모든 수법으로 탈취한 골의 수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역대 최다이다. 이탈리아대표 56경기 출장 25득점. 1973년 8월 9일 태생. 181cm 74kg.


욕망의 스트라이커

인자기의 골은 객관적으로는 집념에 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에게는「집념」이라고하는 말으로는 부족한 무언가가 있다.
이 남자에게 자극을 주는 것, 그것은「욕망」등이다.

필리포ㆍ인자기가 피치에 서있는 동안에 벌어지는 자초지종의 모든 플레이는 골이라고하는 지상의 유일한 종착점에 다이렉트로 연결되어 있다. 오프사이드라인 위에서 적의 디펜스를 뒤흔들며 한순간의 타이밍에 상대의 눈을 속이고 안으로 침투한다. 골 앞의 밀집된 곳으로 맨주먹으로 뛰어들었다고 생각하면, 아군의 슛이 빠진 공을 몸집이 큰 독수리처럼 채간다.

몇 년 전, 당시 라치오에서 플레이하고 있었던 네덜란드인DF 야프ㆍ스탐은「인자기는 세계에서 제일 비겁한 스트라이커이다.」이라고 한탄했다. 하지만 이것은, 비난이 아닌 최대급의 찬사로서 받아들여야 할 말일 것이다. 파울 최대한의 술책으로 신체를 교체, 이미 최고기술을 가진 직공의 영역에 이르고 있다.

다음의 순간에 자신이 슛을 하기위한, 그리고 그것 이상의 어떠한 역할으로도 멈추지 않는 동작을, 90분간 오로지, 집요하게, 몹시 지치게 될 때까지 반복하며, 끝내 잡은 볼은, 모양새에 개의치않고, 어쨌든지간에 골문 안으로 밀어넣는다. 다짜고짜 자기중심적인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골밖에 안중에 없고, 보다 좋은 포지션에서 프리로 되어있는 아군을 무시하는 일도 자주 있기 때문에, 에고이스트(이기적인 사람)라고 불리는 면도 조금은 없지 않다. 하지만 본인은, 전혀 기죽는 일 없이 이렇게 말한다.

「센터포워드를 맡고 있는 이상, 에고이스트여야 할 때에는, 에고이스트가 아니면 안된다. 팀이 전해준 공을 슛으로 완성하는 것이 내 일이고, 내게는 그 책임이 있다. 그리고, 다소 억지로라도 슛을 쏘는 용기가 없으면 그 일은 감당해내지 못한다.」

이탈리아에서 스트라이커의 임무를 맡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평가기준은 골의 수이다. 어떠한 헌신적인 플레이를 해서 팀에 공헌하더라도, 서포터 및 매스컴은 인정하지 않는다. 골을 넣지못하는 스트라이커는 "쓰레기" 이하의 취급밖에 받을 수 없다. 그러한 환경가운데 인자기는, 10년 이상을 톱 레벨의 스트라이커로 계속 있어 왔다.

세리에A 통산 127골은, 토티, 트레제게, 델ㆍ피에로, 비에리, 몬텔라와 같은 동시대의 라이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숫자이다. 그 이상으로 평가해야할 점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70경기출장 45골이라는 성적에 있다. DF의 레벨에서도 압박의 크기에서도, 세계의 최고봉이라고해도 좋은 챔피언스리그에서 평균 3경기에 2골이라는 페이스는, 경탄해야할 숫자라고 말해도 좋다.

「다른 사람들이 큰 기대를 걸 수 있도록, 큰 책임을 맡아 플레이하는 것은 기쁜 일이야. 아타칸테(포워드)라는 일의 매력의 하나는, 확실히 거기에 있다고 생각해. 골을 넣을 때의 기쁨은 매우 크니까. 물론, 언제나 좋은 일뿐만은 아니야. 아타칸테도 인간이니까, 좋지 않은 때도 있고, 미스(실수)를 할때도 있어. 이런 때 날아오는 비난의 화살이 용서없는 것도 사실이야. 그렇지만 그렇기때문에, 기쁨도 그만큼 크다고 하는 것」

꽉차는 곳, 인자기는 골을 넣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그리고 히어로(영웅)이 되는 것도 똑같이 좋아한다. 그 심플한 욕망에 계속 솔직하게 행동해왔던 이유일 것이다.


불러온빅찬스

30세를 넘기고난 이후는, 부상에게 습격당하는 일도 많아졌다. 오른쪽 발목의 부상이 악화되며, 족히 2시즌에 걸쳐, 대부분 피치에 서지 못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곤경에 빠져있어도, 인자기는 불사조처럼 소생했고, 가장 중요한 시합에서 결정적인 골을 계속 넣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렇게 수년간, 인자기를 챔피언스리그용으로 온전히 보존하고, 중요한 무대에서는 반드시 피치에 출장시켰다. 전성기와 비교해보면 반응성 및 신체적 면에서 쇠약이 보이지 않는것이 아닌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골에 대한 집념은 전혀 변하지않았다.

그것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 5월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넣었던 2개의 골이다.

피를로의 프리킥이 등에 맞고 골으로 날아들어가 1점째를, 우연히 넣은 것은 간단하다. 하지만, 인자기는 이런 방법으로 과거에 얼마든지 골을 넣었다. 대무대가 되면 부풀어오르는 골에 대한 욕망이, 빠듯한 곳에서 종이 한장의 차를 만들어 내, 볼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는것은 아닐까.

카카의 스루패스에 반응해서 최종라인의 안으로 빠져나갔던 2점째는, 확실히 인자기의 진면목이었다. 카카가 볼을 잡고나서 얼굴을 들어 패스를 보내기까지의 일순간, 인자기는 피치에 떠오른 상상위의 오프사이드 라인 위를 똑바로 달리고 있었다. 거기에서 모퉁이로 코스를 바꾸어 골로 향했을 때, 리버풀의 수비수 4인은 이미 방치되고 있었다.

스쿠데토를 걸었던 결정적인 직접대결에서부터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수페르피포"는, 모든 빅매치에서 골을 넣었다. 클럽월드컵은, 그러한 인자기에게 남겨진 얼마 안되는「밟지못한 정상」이다. 과연…….

출처 : World Soccer Best 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