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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Calcio Italiano)/이탈리아 대표팀(Nazionale)

WC90에서 EURO08까지, 아홉개의 아주리 하나의 이탈리아(6) - 2002 한일월드컵


기념해야할 자국개최가 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결승토너먼트 1회전에서 탈락했던 오스트리아-스위스

공동개최의 EURO2008까지 PK전에서의 수난과 환희의 밤으로 들끓었던 아주리의격동의 역사를 되돌아봅니다.



※ 선수소개안의 소속클럽, 연령, 대회성적은, 각각의 대회개최시기를 기준으로 합니다.


2002 FIFA WORLD CUP KOREA JAPAN(2002 월드컵 한국-일본)

수많은 재난에 휩싸인 아주리 너무나도 빨랐던 종막에 이탈리아 전역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탈리아대표의 전적

6 / 3 : 조별리그 1경기           에콰도르       2○0
6 / 8 : 조별리그 2경기           크로아티아   1●2
6 / 13 : 조별리그 3경기         멕시코          1△1
6 / 18 : 결승토너먼트 1회전   한국             1●2



기념해야할 한일월드컵, 축구왕국 브라질이 세계챔피언으로

(2002 한일월드컵 우승 - 브라질/통산 5번째)

월드컵으로서는 처음으로 공동개최되었던 한일월드컵. 아시아 특유의 고온다습한 기후의 영향도 있어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포르투갈같은 우승후보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파란이 있었던 한편 "홈의 이점"을 살린 한국과 일본이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약진을 보여줬습니다. 다크호스가 되었던것은 터키. 48년만에 2번째 월드컵에서 일본과 세네갈을 격파하며 베스트4 진출. 강력한 축구로 브라질도 고전하게 만들었고 마지막에는 한국에게 승리하며 3위에 입상했습니다.



강호가 차례대로 탈락하는가운데 견실하게 승리를 쌓아올린 브라질과 독일이 결승에 진출.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3R"을 앞세운 브라질과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던 독일과의 맞대결은 숨막히는 공방이 되었지만 호나우두의 재능이 독일의 수호신 칸을 2번이나 무너뜨렸습니다. 그리고 주심 콜리나가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부는 순간 세레손의 통산 5번째 월드컵제패가 확정. 캡틴 카푸가 월드컵을 요코하마 하늘로 들어올리며 분한 눈물을 흘렸던 98년 월드컵의 복수를 이뤄냈습니다. 득점왕은 호나우두. 인테르에서 계속되는 부상으로 고전했던 그는 이 대회에서 부활을 알리며 대회이후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제2의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로베르토 바죠의 소집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지만 로마에서 열린 환송회에서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만 오천명의 팬이 모이는 등 아주리에 대한 큰 기대가 전해졌습니다. 트라파토니가 만든 팀이 기대에 적합할만큼의 포텐셜을 감추고있었다는것입니다. 사이타마에서의 합숙도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첫경기 에콰도르전에서는 전반에만 비에리가 2골을 넣었고 후반은 체력을 온존시키며 플레이하는 여유도 보여주며 완승. 아주리는 이탈리아축구의 진면목이라고도 말할수있는 플레이로 첫경기를 손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선수들의 마음에 방심이 생겨나버렸습니다. 이어진 크로아티아전 전반 20분, 네스타가 오른발목의 통증을 호소하며 플레이속행 불가능이 되었을때부터 아주리는 뭔가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수비라인의 혼란이 팀 전체로 확산되었고 크로아티아의 공세를 막아내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비에리의 선제골도 아주리에게 활력을 되찾아주지못했고 역전패. 미묘한 판정에 울었던 면도 있었지만 운동량만이 아닌 플레이의 질에서도 뒤쳐졌던것은 부정할수없습니다. 조별리그 최종전 멕시코전, 트랍은 4-4-2에서 3-5-2로 시스템을 변경했고 토티를 트레콰르티스타에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공수는 서로 맞물리지않았고 블랑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해버렸습니다. 무더운 오이타의 하늘아래 멕시코의 빠른 패스에 희롱당하던 선수들은 지쳐갔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던 아주리를 구했던것은 교체출장한 델 피에로였습니다. 경기종료를 불과 5분 남겨둔 시점에서 몬텔라의 센터링을 다이빙헤딩으로 골문에 꽂아넣은 수훈의 일격으로 아주리는 어렵게 조별리그 돌파를 확정지었습니다.


------------비에리-----인자기----------
----------------------(→델 피에로)-----

----------------------------------------
---파누치---------토티--------잠브로타--
--(→코코)------------------------------
----------------------------------------
------------자네티------톰마시----------
----------------------------------------
-----말디니-----네스타-----칸나바로----
----------------------------------------
------------------부폰------------------


조별리그 3회전 vs 멕시코(1▲1)


결승토너먼트 1회전의 상대는 한국. 스타디움에는 경기전부터 이상한 분위기가 흘렀습니다. 스탠드는 붉은색으로 물들었고「아주리의 무덤에 어서오세요」라는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아주리는 "완벽한 어웨이"에서의 싸움을 피할수없었고 네스타가 부상으로 출전불가, 칸나바로가 출장정지 처분을 받으며 수비진에 큰 불안을 안게되었습니다. 게다가 에콰도르인 주심은 홈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습니다. 전반 4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경합중 유니폼을 잡아당긴 파누치가 파울을 선고받으며 PK를 허용한 시점에서 그것은 확실해졌습니다. 이 PK를 부폰이 좋은 세이브로 막아냈고 전반 18분에는 토티의 어시스트를 비에리가 선제골로 연결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한국의 러프플레이와 한국에 유리한 판정으로 인해 이탈리아의 리듬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43분에 한국이 동점골을 넣으며 스타디움은 열기가 최고조에 도달하며 아주리의 선수들은 집중력을 유지하지못했습니다.  연장전, 토티가 시뮬레이션을 저지르며 퇴장. 톰마시의 기사회생의 골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연장후반 12분, 한국이 골든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말디니에게는 헤딩슛을 노리는 안정환을 마크할 힘이 남아있지않았습니다. 아주리의 누구 한명도 이 패배를 받아들이지못했지만 베스트16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은 변하지않는것이었습니다.


----------델 피에로-----비에리---------
---------(→가투소)--------------------

---------------------------------------
---토티--------------------잠브로타---
------------------------- (→디 리비오)-
---------------------------------------
---------자네티-------톰마시-----------
---------------------------------------
--코코-----말디니--율리아노---파누치--
---------------------------------------
-----------------부폰------------------


결승토너먼트 1회전 vs 한국(1●2)



Topics 2002 World Cup : 우울한 프랑스. 지난 대회 챔피언이 설마했던 조별리그 탈락

 98년 월드컵과 EURO2000의 챔피언 프랑스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회 직전에 지단이 근육부상으로 이탈. 이 사고로 모든것이 망가졌다고 말할수있습니다. 월드컵 첫출전의 세네갈에게 0-1로 패했던 개막전은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카메룬에게 무너졌던 90년 월드컵 개막전의 재현이 되었습니다. 이어진 우루과이전은 사령탑을 죠르카예프에서 미쿠로 교체했지만 이것도 기능하지못하며 무승부. 이제 뒤가 없는 덴마크전 지단이 출전을 강행했지만 상대의 견고한 수비를 무너뜨리지못하며 카운터로 2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유력한 우승후보이자 지난대회 챔피언은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이탈리아의 WC02 명단


감독 : 지오바니 트라파토니(Giovanni TRAPATTONI, 연령/63세, 대회성적/결승토너먼트 1회전 탈락) 

밀란, 유베, 인테르를 이끌고 모든 빅타이틀을 얻었던 이탈리아의 명장. EURO2000 종료후에 아주리의 감독으로 취임했고 규율을 중시한 현실적인 축구를 아주리에 주입시켰습니다. 이 대회에서는 수비적인 선수기용에 대해 비판받았지만 심판의 레벨문제는 그의 책임이라고는 말할수없습니다.


GK : 지안루이지 부폰(Gianluigi BUFFON, No.1, 유벤투스/24세, 4경기출장/0골) 

열세에 견뎌내야하는 전개가 많았고 골키퍼로서는 고난이 끊이지않았던 대회였습니다. 항상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베스트퍼포먼스는 한국전. 킥오프직후 선언된 PK를 읽어내고 세이브하며 기세를 타며 결정적인 슛을 잇달아 막아냈습니다. 그의 분투가 보도되지는않았지만 그는 가슴을 펴고 대회를 마쳤습니다.


DF : 크리스티안 파누치(Cristian PANNUCI, No.2, 로마/29세, 4경기출장/0골) 

본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던것은 첫경기뿐.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야르니에게 휘둘리며 실점의 계기를 제공했고 한국전에서는 PK를 헌납하며 연달아 불리한 판정에 집중력이 흐뜨러졌습니다. 트랍은 멕시코전에서 그를 왼쪽사이드하프로 기용했지만 이것은 확실히 실수였습니다. 어쨌든 의도치않은 대회로 끝났습니다.


DF : 파올로 말디니(Paolo MALDINI, No.3, 밀란/33세, 4경기출장/0골)  

밀란에서 치뤘던 시즌의 피로가 남아있었던것같고 대회도중에 입은 발목부상도 있어서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습니다.주리에서의 마지막 대무대, 힘을 발휘하는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결승까지 진출했다면 마테우스를 누르고 월드컵 통산출전경기수 신기록을 달성했겠지만...


MF : 프란체스코 코코(Francesco COCO, No.4, 바르셀로나(ESP)/25세, 2경기출장/0골)

이번 대회의 아주리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선수중 한명. 가벼운 움직임으로 팀 전체의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한국전에서는 시작하자마자 옐로카드를 제시받았고 판정기준을 잡지못해 고전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그 나름대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DF : 파비오 칸나바로 (Fabio CANNAVARO, No.5, 파르마/28세, 3경기출장/0골) 

에너지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관객을 들끓게했습니다. 네스타의 빈자리가 생기며 그의 책임은 두배로 늘었지만 그 프레셔에 지기는 커녕 한층더 대담하게 플레이하며 성공을 이끌어냈습니다. 멕시코전에서 블랑코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에 속아 옐로카드를 받으며 한국전에서 출장정지가 되었던것은 실로 뼈아팠습니다.


MF : 크리스티아노 자네티(Cristiano ZANNETI, No.6, 인테르/25세, 3경기출장/0골) 

디 비아조의 부상이탈로 인해 크로아티아전부터 스타팅멤버로 기용되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스쿠데토를 놓쳤던 인테르에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못한듯 플레이의 갈피를 잡지못했고 중반을 지탱하지못하며 아주리를 고전에 빠뜨려버렸습니다. 한국전에서는 약간 회복한듯했습니다만....


FW :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Alessandro DEL PIERO, No.7, 유벤투스/27세, 3경기출장/1골) 

멕시코전에서는 광채를 잃었던 토티를 대신해 투입된 이후 7분만에 골을 넣었고 아주리를 조별리그 돌파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에서는 반대로 부진. 아이디어없는 플레이에 기다리다 지친 트랍은 후반도중에 그를 대신해 가투소를 투입. 그의 월드컵은 이대로 끝났습니다.


MF : 이반 젠나로 가투소(Ivan Gennaro GATTUSO, No.8, 밀란/24세, 2경기출장/0골) 

후반도중에 투입된 한국전, 판정의 기준이 애매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한국의 기세에 눌렸던 중반을 일으켜세웠습니다. 한층더 연장전 후반 보기드문 드리블돌파로 상대수비진을 무너뜨리며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습니다. 적은 출장기회였음에도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FW : 필리포 인자기(Filippo INZAGHI, No.9, 밀란/27세, 2경기출장/0골) 

멕시코전,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스타팅으로 기용되며 좋은 플레이로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토티의 스루패스에 반응해서 골을 넣었지만 미묘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었습니다. 후반개시 직후에 교체되었지만 결코 많지않은 기회에 "인자기다운 모습"을 발휘했던것은 틀림없습니다.


MF :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 No.10, 로마/25세, 4경기출장/0골)

로마에서 보였던것같은 발군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던것은 첫경기뿐. 그의 컨디션이 그대로 아주리의 컨디션을 좌우했다고 말할수있습니다. 한국전에서의 퇴장을 제외하더라도 경기를 결정짓는 플레이가 불가능했던것은 사실. 처음으로 경험하는 큰 프레셔가 그의 마음속에서 뭔가를 어지럽혔습니다.


MF : 크리스티아노 도니(Cristiano DONI, No.11, 아탈란타/29세, 2경기출장/0골)

"23번째 선수"로서 아주리입성을 이뤄낸 그는 왼쪽측면에서 간결한 플레이로 찬스메이크에 주력했습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비에리의 골을 연출해낸 정확도가 높은 크로스등의 볼만한 장면은 만들어냈지만 팀에서 겉도는 시간대가 있었던것도 사실. 갑작스러운 대무대는 역시 무거운 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GK : 크리스티안 아비아티(Cristian ABBIATI, No.12, 밀란/24세, 출장기록 없음) 

EURO2000에서 부폰의 대체자로 참가한뒤 트라파토니의 신뢰도 얻으며 예선부터 아주리에 가세했었습니다. 이 대회에서도 입장은 3번째 골키퍼였고 출전기회는 없었습니다. 아주리의 골마우스에 섰던것은 약 1년뒤. 스위스원정에서 스타팅으로 출전하며 대표데뷔를 장식했습니다.



DF : 알레산드로 네스타(Alessandro NESTA, No.13, 라치오/26세, 3경기출장/0골) 

크로아티아전, 갑작스럽게 발바닥의 통증을 느끼며 플레이속행 불가능. 멕시코전에서는 경기전과 하프타임에 진통제를 맞고 이를 악물며 플레이했지만 한국전에서의 출전은 불가능했습니다. 절대적인 신뢰를 모았던만큼 그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수비라인의 붕괴를 불러와버렸습니다.



MF : 루이지 디 비아죠(Luigi DI BIAGIO, No.14, 인테르/30세, 1경기출장/0골) 

31세 생일에 벌어졌던 에콰도르전에서 공수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비에리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최고의 출발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종아리부상으로 그 이후 경기를 결장. 만반의 컨디션을 되찾아 승부처에서 복귀할것이라던 계획은 생각하지못한 조기탈락으로 어긋나버렸습니다.


DF : 마크 율리아노(Mark IULIANO, No.15, 유벤투스/28세, 1경기출장/0골) 

네스타와 칸나바로가 모두 결장하는 긴급사태, 말디니와 콤비를 이뤘던 그는 차분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경기종료직전 아무것도아닌 크로스를 잘못예측하며 클리어에 실패했고 설기현의 골을 허용해버렸습니다. 유일한 실패가 돌이킬수없는것이 되어버렸습니다.


MF : 안젤로 디 리비오(Angelo DI LIVIO, No.16, 피오렌티나/35세, 2경기출장/0골) 

한국전 종반, 피로로 냉정함을 잃은 선수들을 가라앉히기위해 트랍은 디 리비오를 투입했습니다. 그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그 임무를 완수했지만 드리블돌파는 이미 빛을 잃었고 과거처럼 1대1에서의 강력한 모습을 발휘하지못했습니다. 팀의 승리를 불러오는데는 실패했습니다.


MF : 다미아노 토마시(Damiano TOMMASI, No.17, 로마/28세, 4경기출장/0골) 

로마에서 플레이하던대로 풍부한 운동량으로 중반을 지탱하며 토티에게 볼을 공급. 부드러운 공수전환을 보여줬습니다. 사투를 벌였던 한국전에서도 마지막까지 운동량은 떨어지지않았습니다. 팀메이트가 지쳐서 움직이지못하게된 이후에도 최전방까지 뛰어들며 열세를 뒤집을만한 "한방"을 노리는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FW : 마르코 델베키오(Marco DELVECCHIO, No.21, 로마/29세, 출장기록 없음) 

순수한 센터포워드인 그의 역할은 플레이스타일이 유사한 비에리의 백업. 홍백전에서는 백업선수주체의 팀에서 델 피에로와 2톱을 이뤘고 좋은 모습을 어필했지만 비에리가 그것을 뛰어넘은 최고의 컨디션이었기때문에 델베키오에게 출장기회가 돌아오는일은 없었습니다.


DF : 지안루카 잠브로타(Gianluca ZAMBROTTA, No.19, 유벤투스/25세, 4경기출장/0골) 


대회를 통해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첫경기에서는 파누치와 영리한 연계로 오른쪽 측면을 몇번이나 돌파했고 쾌승을 연출했습니다. 한국전에서는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이영표를 괴롭혔지만 결정적인 플레이는 허용되지않았습니다. 그가 교체로 피치를 떠난뒤 아주리는 이영표의 공격을 막아내지못했습니다.



FW : 빈첸초 몬텔라(Vincenzo MONTELLA, No.20, 로마/27세, 2경기출장/0골)  


로마에서 발군의 득점능력을 발휘했던시기, 월드컵에 도전하는 기분은 컸지만 출전기회는 겨우 1경기, 피치에 섰던시간은 35분. 아주리를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서 구했던 델 피에로의 골을 연출해냈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불완전연소"였던 대회가 되어버렸습니다.


FW : 크리스티안 비에리(Cristian VIERI, No.21, 인테르/28세, 4경기출장/4골) 

에이스스트라이커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했습니다. 4골 이외에도 미묘한 판정으로 취소되었던 골이 몇개 있었고 골앞에서의 박력은 그밖에 낼수없는 특별한것. 누구와 짝을 이루더라도 힘을 발휘했던점도 중요한 장점. 월드컵에서 2대회연속으로 세계톱레벨의 득점기계라는것을 증명했습니다.



GK : 프란체스코 톨도(Francesco TOLDO, No.22, 인테르/30세, 출장기록 없음) 

EURO2000에서 주역이 되었던 톨도지만 감독이 트라파토니가 되었다는점에서 재차 0에서 포지션경쟁을 강요받았습니다. 월드컵예선에서는 몇번정도 주전골키퍼 자리를 맡았지만 본대회에서는 부폰의 백업으로 내려갔습니다. 언제나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지만 출전기회가 찾아오는일은 없었습니다.



DF : 마르코 마테라찌(Marco MATERAZZI, No.23, 인테르/28세, 1경기출장/0골) 

네스타의 사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피치에 섰습니다. 크로아티아전의 2실점은 모두 그의 실수이며 큰 비판을 뒤집어썼습니다. 하지만 팀 전체가 흔들리며 기능하지못했던만큼 그에게만 책임을 지우는것은 가혹할것입니다. 그의 출장은 이경기뿐. 이후에는 율리아노에게 출전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최종멤버 탈락조 : 아주리 복귀를 원했던 바죠의 꿈은 트랍에게 전해지지않았습니다

2001-02시즌, 로베르토 바죠는 10월에 무릎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이 시원치않았기때문에 재수술을 단행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월드컵출전의 가능성은 0. 그런데 4월 복귀전에서 2골을 넣은 그는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자신이 월드컵에서 플레이할수있다는것을 트라파토니에게 어필했습니다. 세론은 로비를 지지했고, 해설자 알도 비스카르디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왜 우리 이탈리아인 모두가 바죠를 아주리에 소집해야한다고 생각하고있는가」라는 주재로 대연설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트랍이 선택한 마지막 1명은 로베르토 바죠가 아닌 도니였습니다.



소속클럽 분포도

로마(5) : 파누치, 토티, 토마시, 델베키오, 몬텔라

인테르(5) : 자네티, 디 비아죠, 비에리, 톨도, 마테라찌

유벤투스(4) : 부폰, 델 피에로, 율리아노, 잠브로타
밀란(4) : 말디니, 가투소, 인자기, 아비아티

라치오(1) : 네스타

피오렌티나(1) : 디 리비오
파르마(1) : 칸나바로

아탈란타(1) : 도니

바르셀로나(1) : 코코

평균연령 : 27.6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