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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Calcio Italiano)/AC밀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왕의 귀환


이탈리아에서 플레이했던 5시즌 모두 세리에A를 제패했던 "스쿠데토 청부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돌아왔습니다.

"스쿠데토 청부사"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여름에 이탈리아를 떠났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부상 등도 있어서 새로운팀 바르셀로나에서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지못했습니다. 공식경기 합계 21골이라는 수치를 남기고 이적했던 첫해 리가를 제패했지만 꾸준히 팀에 공헌하지못했습니다. 특히, 자유분방하며 무슨 일을 저지를지 예측할수없는 "이브라히모비치스러움"이 그림자에 가려졌다라는 인상입니다. 그리고 이번여름, 바르샤는 새로운 공격수로 스페인대표의 에이스 다비드 비야를 영입. 유스출신의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급성장도 있어서, 이브라히모비치의 팀 내부에서의 입장은 악화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맞이했던 8월말. 예전부터 잘 지내지못했던 펩 과르디올라감독과의 대립이 표면화되었습니다. 이브라가「이미 반년이나 대화를 나누지않았다」라며 감독의 태도를 비판했고, 펩도「그는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는것을 모른다」라며 반격했습니다. 불만분자가 된 선수를 팀에 남겨두는것은 마이너스밖에 안됩니다. 밀란이 보낸 오퍼를 바르샤측은 간단히 받아들였습니다. 이렇게해서, 메르카토 종료직전에 급속도로 진행되며 밀란이적이 결정된것입니다.

 이탈리아로 돌아온순간, 그는 "이브라히모비치스러움"을 되찾은듯합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과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 바르샤는 물론 인테르에 대해서도 인정사정 없습니다.「더비에서는 과거의 팀메이트 모두를 쓰러뜨릴 생각으로 플레이할것이다」라며 그는 아무렇지않게 잘라말했습니다.


어떤 조합이더라도 파괴력은 발군일것이다.

베를루스코니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이브라히모비치(이하 I) - 베를루스코니와는 전화로 2번정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용기를 갖고 밀란행의 결단을 하도록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것과 제가 아약스에 있었을때와 유베에 있었을때 2번 저를 영입하기위해 움직였던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베를루스코니에게 말하고싶은게 있나요?

I - 모든것이 최고의 형태로 매듭지어진것에 감사하고싶습니다. 제게 있어서도 밀란에게 있어서도 최고의 이적이 되었다고 믿고있어요.


밀란입단이 확정된 지금의 심경은?

I -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렇게되고나서는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전력을 다할 생각이에요.


새로운 목표라는건 뭔가요? 스쿠데토, 챔피언스리그제패, 그렇지않다면 발롱도르?

I - 저와 밀란과의 계약은 4년입니다. 4년이나 있으면 밀란은 모든 타이틀을 손에 넣을수있을거에요. 저는 밀란의 승리를 위해 플레이합니다. 그리고 밀란에 타이틀을 안겨줄겁니다. 개인타이틀은 그 뒤의 일이죠. 어디까지나 밀란의 승리가 우선입니다.


밀란에 타이틀을 안겨줄거라고 약속했나요?

I - 저는 밀란에 타이틀을 안겨줄때까지 이곳에서 플레이할 생각이에요. 방금 말했던것처럼, 제 목표는 밀란을 승리하게하는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밀란은 이탈리아에서 최강팀이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공격진은 이탈리아 최강이라고 말해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I - 그런듯하네요. 저와 호나우지뉴와 파투 3톱은 유럽최강의 공격진이 될겁니다. 그리고 인자기와 호비뉴도 잊어서는 안되겠죠. 이정도의 호화로운 진용이라면 어떻게 조합하더라도 파괴력은 발군일것입니다. 이만한 공격진이기때문에 제 골수도 꽤 늘어날거에요.


당신이 가는곳마다 언제나 스쿠데토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챔피언스리그제패와는 인연이 없는듯하네요.

I - 저는 유베에서 스쿠데토를 획득했고, 칼치오폴리 소동으로 인해 이적하게되었던 인테르에서도 스쿠데토를 손에 넣었습니다. 사르샤로 이적했던 지난시즌도 리가에서 우승했습니다. 그래요, 리그에서는 계속해서 승리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에는 인연이 없습니다. 불가사의한 이야기죠.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밀란은 챔피언스리그를 몇번이나 제패했던 클럽. 제 커리어에 챔피언스리그제패가 추가되는것도 시간문제에요.


목표로 삼은 골수는?

I - 지난시즌은 컵대회를 포함해서 22골이었기때문에, 적어도 그 수치를 상회하고싶습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양산하고싶네요(지난시즌은 4골).


앞으로 나는 밀란만을 생각할것이다

당신은 많은 빅클럽을 돌아다녔지만 밀란에 뼈를 묻을 가능성은 있는걸까요?

I - 제 스스로가 밀란과의 관계가 조금이라도 오래 지속되는것을 원하고있어요. 계약은 4년이지만 그것이 10년이 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축구세계에서는 미래의 보증같은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 24시간만에 모든것이 정반대가 되어버리는일조차 있기때문이죠.


그건 바르샤에서 일어났던일을 말하는건가요?

I - 그래요. 휴가기간동안 저와 과르디올라의 관계가 이정도로 악화될거라고는 상상하지못했습니다. 무엇보다 부인은 반년전에 이렇게 될거라고 예언했었죠. 대단해요(웃음).


그리고, 당신은 과르디올라와 논쟁을 거듭한 결과 겨우 1년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나게되었습니다.

I - 단 1명의 남자와 잘 지내지못했을뿐입니다. 팀메이트와의 관계는 최고였어요. 바르샤와 그 서포터는 언제나 제게 잘해줬습니다. 뭔가 기회가 된다면 그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지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있어요.


발롱도르는 누가 수상할까요?

I - 스네이더의 평가가 높은듯하네요. 확실히 지난시즌의 스네이더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게 투표권이 있다면 이니에스타에게 1표를 던질거에요.


당신은 다시 밀라노더비에서 플레이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금까지와는 반대입장에서 플레이하는군요.

I -「열차는 언제나 앞으로 향한다」라는것. 과거를 돌아봐도 의미가 없습니다. 인테르에서의 3년간은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저는 밀란만을 생각할겁니다. 그렇기때문에 더비에서는 과거의 팀메이트 모두를 쓰러뜨릴 생각으로 플레이할거에요.


더비에서 골을 넣고 밀란에게 승리를 안겨줄거라는뜻?

I - 그것이 축구의 매력이죠(웃음).


인테르의 캡틴 사네티는「즐라탄이기때문에 이렇게될거라고 생각했었다」라며, 당신이 바르샤에서 주변과 충돌한것을 예언했다고 말하고있습니다.

I - 인테르는 그들의 길을 걷고있습니다. 그것으로 좋지않을까요. 저에 관해 입에 담을 필요는 없을것같군요. 충고해줬지만 불필요한것은 말하지않는쪽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단할때까지 인테르는 아무런 타이틀도 손에 넣지못했습니다. 그것을 잊지말아줬으면하네요. 인테르가 언제나 승리하는 팀이 되었던것은 제가 입단했을때부터입니다. 그것을 잊고 경솔한 발언을 해서는 안되겠죠. 무엇보다 사네티라면 그런 발언을 하더라도 이상하지않아요. 사네티는 그런 녀석이니까요. 제가 사네티의 입장이라면「이브라히모비치, 이탈리아에 잘 돌아와줬어!」라며 환영해줬겠지만(웃음).


밀란이 타이틀을 획득하려면 인테르를 쓰러뜨리지않으면 안됩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인테르의 6연패를 허용하게됩니다.

I - 그런일은 허용하지않을겁니다. 어쨌든, 저는 가는곳마다 리그타이틀을 손에 넣어왔습니다. 우승청부사란 확실히 저같은 사람을 말하는거겠죠. 그렇기때문에 밀란에서도 물론 스쿠데토를 손에 넣을 생각입니다. 즉 인테르의 6연패는 없다라는것이죠.


출처 : 월간 칼치오2002 2010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