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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축구(Futbol Sudamerica)/우루과이(Uruguay)

Monologue of the hero - Diego FORLAN(영웅의 고백 - 디에고 포를란)


디에고 포를란의 파워슛

이번여름 월드컵에서는 좌우 양발로 쏘는 강펀치같은 슛으로 상대의 골뿐만아니라 많은 축구팬의 심장도 맞힌 디에고 포를란.
대회MVP로 빛났던 우루과이의 에이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주셨으면합니다.

interview by J.G.MATALLANES


나를 지탱해줬던 최고의 동료들

네덜란드에게는 패했지만 멋진 모험을 알수있었다.

『월드사커다이제스트』의 독자여러분 처음뵙겠습니다!! 디에고 포를란입니다.

제가 갑자기 일본의 축구잡지에서 연재를 하게될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못했어요. 이것도 분명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남긴 덕분일겁니다. 여러분이 저를 얼마만큼 알고있는지, 흥미깊은 점이에요. 일본에는 대표경기때문에 갔던적이있지만 그때부터 호감을 갖게된 나라죠. 거리는 아름답고 모두 예의바른데다 그 외에도 하이테크의 나라. 그것이 일본의 대한 제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잛은 시간밖에 보내지못했기때문에 아마 제가 봤던것은 극히 일부. 사실은 그외에도 더 흥미깊은 뭔가가 있을거에요. 이번에 갔을때는 뭔가 새로운 발견이 있기를 기대했었죠.

자, 남아공월드컵에서 저를 알게된 사람도 많기때문에 이번에는 월드컵의 추억에 대해 써볼까나. 모두 알고있는것처럼 우루과이는 그 대회에서 "큰 놀라움"을 선사했죠. 우리들 자신도 대회전에는 설마 준결승을 치루게될거라고는 꿈도꾸지못했고 국민도 분명 그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초창기를 제외하면 우루과이는 쭉 주역이 아니었고 조연으로 월드컵에 참가해왔기때문이죠(우루과이는 1930년 제1회대회와 50년 제4회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대회는 달랐어요.

타바레즈감독의 지휘아래 팀이 결속되었고「승리」라고하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피치에 있는 선수도 벤치의 선수도 누구나 승리를 위해 자신이 해야할일을 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들은 세계를 놀라게하는것이 가능했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때도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었죠. 레코바가 그 대표격이지만 이번 팀은 특정 스타가 팀을 이끌어가는게아닌 모두가 각자의 일을 완벽히 완수해냈습니다. 어떤사람은 저와 수아레즈가 팀의 에이스라고 말했습니다. 확실히 그렇게 말해준것은 매우 영광스러운일이지만 그 팀에는 스타같은건 존재하지않았고 필요하지도않았어요.

「당신은 피치위에서 팀메이트를 강하게 이끌어주고있죠. 그리고 당신 이외의 선수는 당신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고있어요.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에요, 디에고」어떤대 저는 감독이 무엇을 전하려하고있는가를 즉시 이해합니다. 그는 제 플레이에 대해 평가를 내리고 그것이 동료들의 헌신에 의해 이뤄진것이라는것을 가르치려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행운에 감사하지않으면안된다는것도 있어요.

준준결승(가나전)을 돌파하고나서 준결승(네덜란드전)까지 며칠동안은 정말 꿈속에 있는듯했습니다. 월드컵 파이널진출이 걸린 게임이 1초마다 가까워졌습니다. 축구선수에게 있어 그만큼 자극적인 시간은 없어요. 추억깊은것은 그 준결승 전날에 팀전원이서 아사드(아르헨티나식 바베큐)를 했다는것. 숙소의 풀 옆에 바베큐세트를 늘어놓고 차례대로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구웠죠. 선수도 스탭도 하나가되서 구워진것을 닥치는대로 평정해갔어요.

술은 물론 NG였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즐길수있었어요. 이제 두번다시 경험할수없을지도모르는 큰 도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거기서 단결하기위한 충분한 말같은건 없었지만 그런 시간을 공유하면서 우리들은 인연과 신뢰관계를 굳게 다졌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네덜란드에게는 승리하지못했죠.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정말 멋진 모험을 했다라고 가슴을 펴고 당당히 말할수있어요.



저는 호텔안에 마련된 릴랙스룸의 왕입니다.

제가 대회후에 받았던 취재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뭔지 모두 알고있나요? 그건「어떤 골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나요?」라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몇번이나 답했기때문에 모두 어딘가에서 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게 있어서 첫번째는 네덜란드전에서 넣었던 골이에요. 이유는 간단하죠. 0-1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빼앗은 그 골로 결승진출의 기대감을 한층 높일수있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그 골만으로는 부족했었지만(2-03으로 패배), 제게 있어서는 마음 한구석에서 기쁨이 들끓어오를만한 최고의 한방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우루과이는 다른 많은 팀보다도 조금 긴 월드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덕분인지 이런 질문도 많았었죠.

「경기가 없는날은 어떻게 보냈었나요?」

물론 휴대전화는 몸에서 떼어놓지않고 갖고있었어요. 가족과 여자친구 및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했었으니까요. 저는 휴대전화를 두개 갖고있고 하나는 통화용, 또 하나는 채팅과 트위터용으로 나눠 사용하고있습니다. 우루과이의 친구와 스페인의 친구 양쪽과 동시에 대화하는일도 있었어요. 물론 항상 전화를 했던것은 아닙니다. 뭐니뭐니해도 저는 호텔안에 마련된 "릴랙스룸"의 왕이었으니까요(웃음). 릴랙스룸에는 탁구, 당구, 다트, TV게임, DVD감상용 시네마세트같은게 갖춰져있었고 언제나 선수 및 팀스텝으로 붐비고있었죠.

모두들 영화『LOST』의 DVD를 보거나 탁구대회를 열거나했었지만 3위결정전까지 남아프리카에 있었던것분에『LOST』는 파이널시즌까지 무사히 볼수있었어요(웃음). 그리고 모두에게 전해두고싶은것이 팀내에는 제가 가장 탁구를 잘쳤다는것이죠. 실은 저 15세까지는 테니스에도 진지하게 물두했었어요. 결국 축구의 길로 나아가게되었지만 프로 테니스선수가 되는것도 매우 진지하게 생각했었죠.

탁구는 말하지않더라도 테니스의 미니츄어판같은것이죠. 라켓의 이런저런 부분에 신경을 집중시켜서 볼을 주고받습니다. 이 순간이 매우 즐거워요. 이건 슛을 날릴때의 감각과도 매우 비슷해요. 다가오는 볼에 대해 라켓의 면을 어떻게 맞출지, 즉, 한순간의 번뜩임과 감각으로 신체를 움직이는겁니다. 그렇죠, 슛과 약간 닮은부분이 있죠?


그리고 탁구를 할때 최대의 라이벌이 "천사의 손"이라며 화제가 된 수아레즈. 토너먼트에서 이기면 결승에서 맞붙는것은 어김없이 저와 루이스(수아레즈)였어요. 뭐 제가 우승을 놓쳤던적은 한번도 없었지만요(웃음). 루이스로 말하자면 지금도 썼던것처럼 가나전의 핸드폴이 물의를 빚게되었죠. 확실히 그건 고의로 했던 파울이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는 퇴장당했고 1경기 출장정지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나에게는 PK가 주어지게되었죠. 그가 취한 행동에 대해「페어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기분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도 우리들도 상응하는 페널티는 이미 받았습니다. 만약 그 핸드볼을 주심이 놓쳤더라면 루이스 자신에게 뭔가 페널티도 없고 가나에게 PK가 주어지는일도 없었더라면 그건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렇지않았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이것 이상으로 떠들일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저 개인의 의견이지만요.

「가장 강한 수비수는 누구인가요?」라는것도 있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제 답변은「없다」입니다. 저는 스페인에서 플레이하는 타입의 스트라이커입니다. 볼을 갖게되면 대치하는 DF가 누구냐에 관계없이 어쨌든 공간을 찾아 그곳으로 파고들어갑니다. 좀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는것은 공간입니다. 누군가의 마크를 따돌린다던가 누군가를 돌파하려한다던가 그런 감각은 없어요. 그렇기때문에 이번대회에서도 제게 있어서 강한 수비수는 한명도 없었다고하는것이죠.

자, 이번회는 여기까지해둘게요. 리가가 개막하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만큼 다음달은 아틀레티코관련 화제를 갖고올게요!!


출처 : 월드사커다이제스트 2010년 10월 ?호